일본에서는 크라이슬러 브랜드의 철수 논란이 한 달 만에 다시 시작됐습니다. 작년 포드가 철수를 선언한데 이어 미국 브랜드로는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철수의 주된 원인은 판매 부진으로 꼽힙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일본에서 283대를 판매한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크라이슬러 브랜드를 갖고 있는 FCA그룹은 이외에도 지프, 피아트, 알파로메오 등의 자동차 브랜드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FCA의 일본 법인은 판매량이 꾸준한 지프 브랜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라고 산케이 신문을 포함한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같은 소식 때문인지 FCA의 한국 법인도 크라이슬러와 피아트 등의 브랜드에서 앞으로 신차를 출시하지 않는 방법으로 조용히 철수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크라이슬러와 피아트 브랜드가 판매 부진으로 조용히 업계를 떠날 것이란 소식이 나왔으며 향후 지프 브랜드만 집중할 것이란 이야기 역시 일본과 똑같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크라이슬러는 우리나라에서 승용차 300C와 미니밴 그랜드보이저를 합해 총 20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습니다.
음료수가 쏟아지지 않는 승차감을 강조한 아우디의 신형 A8이 급기야 운전기사의 시승기까지 공식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아우디가 공개한 "운전기사 시승" 영상에 따르면 신형 A8의 보닛에 물이 든 양동이를 올려놓고 쏟지 않고 달리는 실험을 합니다. 구글의 창업자 레리 페이지 등이 클라이언트라는 전문 운전기사 에디 싱클레어가 출연한 짧은 영상에서 아우디 A8은 컴포트 모드에서는 물을 쏟지 않는 인상적인 안정감을 보여주고 다이내믹 모드에서는 양동이가 통채로 떨어지는 차이를 보여줍니다.
아우디의 신형 A8이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를 명확히 타겟으로 삼았다는 점이 이번 영상을 통해서도 나타났습니다. 벤츠의 S클래스는 최근 2018년식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하며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마법과 같은 승차감을 강조한 벤츠에 아우디의 도전이 눈길을 끕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등장한 신차의 판매가 기존 모델을 압도하는 현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의 신형 쏘렌토는 하루 평균 300여대가 팔리던 것이 두 배 가까이 계약량이 늘어났다고 기아차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여기에 애초 2.0 디젤 모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주력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2.2 디젤 모델의 계약이 70%에 이르면서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소형 SUV 스토닉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현대차가 코나를 출시해 쌍용 티볼리, 르노삼성 QM3, 쉐보레 트랙스까지 국산차 모든 브랜드가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연간 목표량을 판매 시작 첫 달에 모두 채울지 모른다는 분위기입니다. 업체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소형 SUV 업계 1위인 쌍용자동차는 현대 코나의 계약서를 가져와 쌍용 티볼리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추가로 10만원의 할인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원색적으로 경쟁을 시작하는 분위기 입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올해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 국내에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토캐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