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가까이 이어진 디젤엔진의 승용차 적용이 막을 내릴까요. 자동차 업계가 발빠르게 대체 방안을 찾아나섰습니다. 유럽에서는 바이오유 개발 소식이 들려왔고 일본은 하이브리드를 대안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마쯔다가 디젤엔진의 효율을 넘어서는 가솔린 엔진을 2019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쯔다의 새로운 엔진은 이른바 '스카이엑티브-엑스'. 가솔린 엔진에 G, 디젤에 D를 붙였던 마쯔다의 엔진 시리즈에서 X를 붙이면서 신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새로운 엔진의 성능은 디젤과 비슷한 수준이며 토크는 가솔린 대비 최대 30% 향상됩니다. 특히 연료효율은 가솔린 대비 35~45% 개선되며 디젤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쯔다는 가솔린 연료를 마치 디젤 엔진처럼 압축시켜 착화하는 방식 즉 HCCI 엔진을 활용한 것인데 이미 8년 전에 벤츠나 GM이 연구해서 모터쇼에서도 발표했던 기술이지만 상용화되진 않은 기술입니다.
2007년 벤츠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HCCI 기술을 적용한 S클래스를 발표했습니다. 1.8리터 소형 가솔린 HCCI 엔진에 소형 전기 모터를 장착해 하이브리드까지 구현했습니다.
GM 역시 새턴 아우라, 오펠 벡트라에 HCCI 엔진을 올려서 테스트했는데 2.2리터 엔진으로 180마력의 출력을 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아마도 친환경 디젤의 약진속에 빛을 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동차 엔진의 핵심 과제는 효율입니다. 보통 가솔린 엔진은 25에서 35% 정도를, 디젤 엔진은 40% 정도를 동력으로 전환합니다. 나머지는 열로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디젤의 효율과 가솔린의 장점을 살린 HCCI 엔진이 등장한 것입니다. 과연 미래 엔진의 새로운 형태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할지 주목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오토캐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