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지난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페블비치 콩쿠르에서 미니버스 ID버즈의 양산을 발표했습니다. 폭스바겐의 북미법인 CEO 하인리히 우브겐은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차를 처음 선보이고 많은 고객으로부터 양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 차를 2022년 딜러에 인도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등장했던 ID버즈는 깜찍한 외형으로 일단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어지간한 스포츠카보다 훨씬 큰 인기를 끈 이 차는 레벨 3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고 전기모터를 장착한 전기차입니다.
외부는 폭스바겐의 전통적인 미니버스를 재해석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내는 높은 시트포지션과 SUV만큼 넓은 공간을 확보해 실용성도 갖췄습니다. 특히, 차체 크기에 비해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은 전기차의 장점을 살린 디자인입니다.
폭스바겐은 이 차를 미국과 유럽, 중국 시장을 타겟으로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며 디트로이트에 이어 페블비치에서까지 선보이고 양산 발표를 한 것으로 보아 미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미국 출시차를 가져오기 쉬운 우리나라의 환경을 생각해보면 국내 출시 가능성도 높은 편입니다.
폭스바겐은 이 차가 과거 1960년대 마이크로버스의 감성도 되살리는 한편, 상업용 차의 기능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ID버즈를 승용 외에도 상용차로 출시해 근거리 배달에 활용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레벨3의 자율주행 기술에 전기차의 파워트레인과 실내가 넓은 미니버스의 특징이 택배와 같은 배달에 어울린다고 본 것입니다.
이외에도 페블비치에서는 관심을 끄는 몇 가지 차가 공개됐습니다. 메르세데스 마이바흐는 비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6 카브리올레를 공개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해변에서 달리기에 가장 럭셔리한 차입니다.
BMW도 컨셉 Z4를 공개했는데 리조트를 배경으로 나오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페블비치 콩쿠르는 캘리포니아 몬테레이의 바닷가에서 열리는 클래식카 자선 행사로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한 자동차 행사로 불립니다. 행사가 열리는 주간에는 50개 이상의 이벤트가 펼쳐지며 경주와 경매까지 이뤄집니다.
지금까지 오토캐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