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2017 도쿄모터쇼가 5일 폐막했다. 조직위원회는 총 77만1200명이 방문해 2015년의 전회에 비해 방문자가 약 4만 명 줄었다고 밝혔다.
올해 도쿄모터쇼는 개막 직전 태풍 22호 사올라가 일본으로 상륙하면서 사상자를 내는 등 긴장감 속에 준비를 마쳤다. 언론공개를 포함해 첫 주말에는 하루 1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방문자수를 기록해 예전같이 못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도쿄모터쇼의 관람객이 80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1년 오다이바의 빅사이트로 장소를 옮기고 처음이다. 이번 모터쇼에는 수입차 브랜드가 대거 불참을 선언했고 특히, 수억 원에 이르는 고성능 럭셔리 브랜드는 대다수 참가하지 않는 등 예전과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브랜드가 주도했지만 아시아 모터쇼의 패권을 더 이상 유지하기는 어려워보였다. 특히, 9월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이달 말 개최 예정인 미국 LA모터쇼 등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 사이에 끼어있어 자동차 업체들의 참가가 더욱 부진했다.
올해는 일본차 브랜드가 자율주행 이후의 커넥티비티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전시를 이끌었다. 토요타는 TJ크루저, 센추리 등의 콘셉트카와 양산 직전의 차를 공개하며 바람몰이를 했고 혼다는 도심형 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하며 아주 가까운 미래의 차를 보여줬다.
오토캐스트=이다일 기자 auto@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