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 사장 (마힌드라 사장, 쌍용자동차 이사회 의장)은 10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마힌드라가 미국에서 쌍용차를 판매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고엔카 사장의 발언이 전해지며 미국 언론도 쌍용차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더 드라이브는 "미국인이 알지 못했던 새로운 SUV 브랜드의 차를 도로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전하며 마힌드라의 미국 진출 소식을 전달했다.
마힌드라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여러 차례 노력을 해왔지만 아직 자동차 분야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디트로이트 인근에 40만 평방피트의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히면서 구체화되고 있다. 이번 쌍용차의 간접 진출 소식도 공장 건설에 관한 인터뷰 중에 나온 이야기다.
세계 최대의 트랙터 생산회사인 마힌드라는 이미 미국에 트랙터로 진출해있다. 이번에 디트로이트 공장을 건설하면 25년 만에 지역에 새로운 자동차 공장이 생기는 셈이다. 지난 2013년에도 마힌드라는 자동차 사업 진출을 위해 딜러 네트워크까지 확보했다 무산된 사례가 있었다.
업계에서는 만약 쌍용자동차가 미국에 진출하면 SUV와 픽업트럭 등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판매하는 픽업트럭 코란도스포츠 외에도 내년 초 출시하는 G4렉스턴 기반의 픽업트럭 Q200 그리고 기존의 렉스턴과 코란도투리스모, 티볼리 등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 라인업의 미국 투입이 예상된다.
또,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쌍용자동차가 올해 10월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실적이 6.4% 하락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전하기도 했다.
오토캐스트=이다일 기자 auto@autoc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