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가 5세대 신형 오딧세이 판매를 시작했다. 혼다 오딧세이는 1세대부터 4세대까지 미국에서만 2300만대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셀링 미니밴이다. 국내 미니밴 시장의 경우 기아차 카니발의 판매량이 압도적이지만, 이번 신형 오딧세이는 출시 한 달여 만에 계약대수 400대가 넘는 등 출발이 순조롭다.
혼다 오딧세이는 5세대를 맞이해 더욱 가족친화적인 자동차로 거듭났다. 세심하고 톡톡튀는 사양들로 가족이 즐겁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특히 국내 판매 모델은 ‘투어링’ 트림이지만 북미에서 판매되는 최고급 트림인 ‘엘리트’에 포함되는 디자인 및 옵션 등을 대거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엘리트 트림 수준의 방음과 함께 이전 국내 사양에선 빠졌던 운전 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은 물론 청소기도 포함됐다. 이처럼 신형 오딧세이에는 살펴봐야 할 편의사양이 매우 많다.
먼저 신형 오딧세이에는 수납 공간이 매우 많고 큼직큼직하다. 기존의 탈착식 센터콘솔은 고정식으로 바뀌었다. 센터콘솔은 스마트폰 무선충전장치뿐만 아니라 각종 수납 공간, 내부 조명등, USB, HDMI, 12V 전원 소켓을 탑재해 기능성이 늘어났다. 컵홀더는 무려 15개가 있다. 2열 도어의 컵홀더는 폭이 좁아 500ml 생수병이 꽉 들어차지만, 나머지 컵홀더 크기는 넉넉한 편이다.
폭 넓은 시트 활용성도 특징이다. 2열에 매직 슬라이드 시트를 이용하면 승차 인원 및 이용 상황에 맞춰 다양한 시트 배치가 가능하다. 2열 시트는 중간 시트를 제외하고 전후 좌우 이동이 가능하다. 2열의 중간 시트를 떼고 양쪽 시트 옆에 부착된 레버를 위로 당기면 시트가 레일을 따라 좌우로 움직인다. 덕분에 2열 시트를 한 쪽으로 밀어 놓으면 카시트를 탈착할 필요없이 3열 승하차가 가능하다.
3열 시트는 스트랩을 당기는 간단한 조작으로 테일게이트 적재 공간 아래로 접혀 들어간다. 평평하게 접혀 들어가기 때문에 넓은 적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3열 뒤 적재 공간은 50mm 증가했다. 꽤 깊이 패여 있어 3열 시트를 접지 않고도 여행용 캐리어 4개 또는 쌍둥이 유모차 등을 실을 수 있다. 3열 시트를 접고 2열 시트를 제거할 경우에는 2400mmX1200mm의 넓은 널빤지까지 넣을 수 있다.
트렁크 측면에 탑재된 진공 청소기는 차량 실내 청결 유지를 돕는다. 트렁크 측면 혼다 VAC 커버를 열면 청소기를 이용할 수 있다. 청소기는 2열까지 닿고 시동을 끈 상태에서 약 8분간 이용할 수 있다. 먼지 필터는 교체 가능하다.
세계 최초로 적용한 캐빈워치도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다. 캐빈워치는 1열 모니터를 통해 뒷좌석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2열 상단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부근에 장착된 와이드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2,3열의 탑승 공간의 영상을 디스플레이 오디오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안드로이드 디스플레이 오디오 상의 메뉴 선택을 통해 작동하며 화면을 터치해서 확대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주행 중에도 시선의 큰 이동 없이 2,3열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야간 주행 등과 같은 어두운 실내 상황에서도 적외선 LED를 통해 선명한 영상 확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뿐만 아니라 1열 탑승객의 목소리를 마이크를 통해 2,3열의 스피커 및 헤드폰으로 들려주는 캐빈토크 기능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운전 중에 헤드폰을 이용 중인 탑승객 및 2,3열의 탑승객과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디스플레이 오디오 상의 메뉴를 선택해 작동하며 오디오 볼륨 컨트롤을 통해 볼륨 조절도 가능하다. 다만 3열의 목소리는 1열로 전달할 수 없고, 전달되는 소리에 울림이 있어 장시간 듣기엔 좋지 않다.
또한 동급 최대 오딧세이에는 2열에 3개, 3열에 2개 총 5개의 카시트 고정 장치가 있어 다양한 곳에 카시트를 장착할 수 있다. 경쟁 모델인 토요타 시에나와 카니발 9인승에는 2,3열에 각각 2개씩 총 4개를 달 수 있다.
5세대 신형 오딧세이는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5790만 원이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