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대구 EXCO에서 열리는 ‘2017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서 전기차 SM3 Z.E. 신형 등 전략 모델을 23일 공개했다.
신형 SM3 Z.E.는 국내 유일의 준중형 EV 세단이다. 넉넉한 주행거리와 중형차 수준의 넓은 실내 공간으로 개인 승용차는 물론 관용 차량이나 택시 수요도 높다. 지난 4월 보건복지부에서 1200여대를 구입한 바 있으며, 현재 EV 택시는 서울 및 대구, 제주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SM3 Z.E. 신형의 가장 큰 특징은 늘어난 주행거리다. 주행거리가 기존 모델 대비 57% 향상된 213km로 늘어났다.배터리 용량은 무게 증가없이 기존보다 63% 높은 35.9kWh로 늘어나 효율이 높아졌다. 2016년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국내 승용차 1일 평균 주행거리인 40km를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약 5일 간 주행할 수 있다.
내외장 디자인은 소폭 변했다. 외관에는 크롬, 글로시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되고 하단 2줄의 크롬라인이 삭제됐다. 외장 색상에는 어반 그레이를 새로 추가했다. 실내에는 그레이 가죽 시트 추가하고, RE트림의 경우 플래티넘 그레이 투톤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충전 시 히터 작동 기능도 추가했다.
판매 가격은 하위 트림인 SE 모델이 3,950만 원, 고급 트림인 RE 모델은4,150만 원이다. (VAT 포함).
SM3 Z.E.와 함께 전시하는 트위지는 지난 6월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된 마이크로 모빌리티로 좁은 길도 주행이 가능하고 일반 차량 1대의 주차 공간에 3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심 투어나 카쉐어링 차량으로 각광받고 있는 모델이다. 여기에 넉넉한 실내공간과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4륜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갖췄다.
한편 이날 기조연설에 참여한 르노 그룹 질 노먼(Gilles Normand) 부회장은 EV 상용차와 같은 다양한 세그먼트의 차량을 도입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2011년 환경부와 전기차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완성차 중 가장 앞서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시장 확장에 기여해왔다. 최근에는 전기차 보증조건과 AS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배터리 용량 70% 보증 조건은 기존 7년 이내 혹은 주행거리 14만km이하에서 8년, 16만km로 강화했고, 전기차 AS 네트워크는 파워트레인 전문 서비스센터 45개와 전기차 일반 정비점 188개소를 포함해 총 233개로 확충했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