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가 4일 이탈리아 산타가타 볼로냐 람보르기니 본사에서 SUV 우루스(Urus)를 공식 공개했다. 가격은 미국 기준 20만 달러(약 2억원)이며 아우디 Q7과 공유하는 폭스바겐그룹의 MLB 플랫폼을 사용한다. V8 4.0리터 엔진을 탑재했다.
람보르기니는 최초의 양산형 SUV 우루스를 출시하며 ‘수퍼 SUV’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최고속도 305km/h를 기록하며 가장 빠른 SUV 타이틀도 우루스가 차지했다. 람보르기니가 기존에 LM002와 같은 SUV를 잠시 개발한 사례가 있지만 군용 납품 사업을 위해 시작한 것으로 양산형 SUV라고 부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람보르기니는 우루스를 출시하면서 LM002의 역사와 람보르기니 스포츠카의 정통성을 이어받았다고 강조했다.
우루스는 라틴어, 유럽의 스페인, 프랑스어 등에서 ‘들소’를 말한다. 이름에서 오는 이미지와 같이 람보르기니는 우루스가 “파워와 퍼포먼스를 고루 갖춘 럭셔리 SUV”라고 설명했다.
전방에는 LED 헤드램프를 장착하고 대형 라디에이터그릴이 범퍼의 좌우 끝까지 이어졌다. 헤드라이트에는 람보르기니의 Y자형 데이라이트가 들어갔다. 뒷모습은 람보르기니 기존 모델에서 볼 수 있었던 디자인의 테일램프를 장착했고 4개의 머플러로 강력한 성능을 상징하고 있다. 휠은 21인치를 기본으로 23인치 옵션을 제공한다.
우루스는 티저 영상에서 공개한 것과 같이 총 7개의 주행모드를 갖췄다. 눈길, 사막은 물론, 서킷을 상징하는 스트라다 모드가 들어간 것은 SUV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4륜구동 시스템은 후륜에 60%의 힘을 보내는 것을 기본으로 최대 70%까지 앞으로 보내기도 하며 후륜으로 87%까지 보내기도 한다.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은 641마력의 최고출력과 86.73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8단 토크 컨버터 방식의 자동변속기와 결합한 사륜 스티어링으로 주행성능을 강화했으며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과 액티브 롤 스테빌라이저를 장착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내년 공식 출시하며 하반기쯤 시장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할 전망이다. 예상 가격은 20만 달러다.
오토캐스트= 이다일 auto@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