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1위를 두고 한동안 BMW가 벤츠에 밀리는 상황이었지만, 이번 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승기는 BMW가 잡았다. BMW는 지난달 7653대를 판매하며 올해 들어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 55.2%, 전년 동기 대비 27.8% 오른 수치다. 월간 평균 4000~5000대 수준으로 판매됐던 것에 비해 크게 올랐다.
이는 지난 9월 연식변경 모델로 출시돼 판매 중인 신형 5시리즈의 영향이 크다. 지난 달 신형 5시리즈만 4000대 넘게 팔렸다. BMW 520d가 1723대 판매됐으며 520d xDrive(818대), 530 xDrive(743대), 530(692대) 순으로 나타났다. 3시리즈는 1150대, 7시리즈는 309대가 판매됐다.
벤츠는 E300과 GLC가 선방했다. E300 4MATIC이 1034대 팔려 수입차 전체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누적 판매량으로는 벤츠가 앞선다. 올 들어 벤츠는 64,902대, BMW는 52,817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일본 브랜드들의 성장도 눈에 띈다. 토요타 렉서스는 ES 300h의 꾸준한 판매에 힘입어 연간 1만2000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토요타 역시 신형 캠리 출시로 11월에만 캠리를 931대 판매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혼다는 올해 누적 판매 9733대를 기록하며 연 1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올 목표 판매량인 1만2000대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선방한 수준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부회장은 “11월 수입차 시장은 원활한 물량확보, 적극적인 프로모션 및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