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 9-3 기반의 전기차가 생산을 시작했다.
NEVS(National Electric Vehicle Sweden)는 중국 톈진 공장에서 9-3 EV 양산을 시작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해당 차량은 내년 7월 중국 시장에서 출시되며 주로 카셰어링 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NEVS는 지난 2012년 사브를 인수한 업체로 전기차 개발 및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9-3 EV는 사브 9-3 세단을 기반으로 만든 전기차로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ES 아시아에서 공개된 바 있다. 사브 9-3와 비교해 실내외 디자인이 크게 바뀌진 않았다. 보행자 안전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보닛을 약간 높였으며 그릴과 헤드램프 디자인을 조금씩 바꿨다. 보닛과 그릴 위에 붙어 있던 사브 로고를 떼고 NEVS 배지를 붙였다.
파워트레인 등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1회 충전으로 약 3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140km/h다. 또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디지털 키를 비롯해 WiFi 지원, 무선 통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첨단 에어 필터링 시스템 등을 갖췄다.
NEVS는 초기 생산 단계에서 연간 생산 능력을 5만 대로 잡았으며 향후 22만 대 수준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차세대 전기차도 개발 중이다. 이미 중국의 판다 뉴 에너지라는 회사와 15만대 계약을 완료했으며 중국 카셰어링 업체 디디(Didi)와 협약을 맺어 전기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외에 다양한 업체와 협력해 향후 전기차 및 카셰어링을 위한 전용 서비스 및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유럽 내에서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