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년 글로벌 자동차 전망’에 따르면 내년 전기차 판매는 올해보다 15.5% 증가한 연간 301만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가장 판매량 상승폭이 두드러지는 전기자동차(BEV)도 대거 등장한다. 배터리 기술의 발전과 경량화를 바탕으로 주행 거리를 현재 판매중인 차의 두 배 이상 늘렸다.

수입차에선 주행거리를 늘린 BMW i3와 닛산 리프, 재규어 I-페이스 등이 국내 판매를 앞두고 있다. 재규어 브랜드의 첫 전동화 SUV인 재규어 I-페이스는 90kWh 용량의 하이테크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에 380km (EPA 기준)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발휘하며, 제로백(0-100km/h)은 4초대다.

올해 친환경차는 지난 2016년 236.7대에서 10.3% 증가한 261만대가 전 세계에서 판매됐다. 일본을 제외한 전 지역의 친환경차 판매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일본은 친환경차 판매 감소폭이 지난해 하반기 4.8%에서 올해 1~9월 15.6%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유럽은 45.2%, 중국과 북미는 각각 36.4%, 14.8% 판매 성장을 보였다. 국내 역시 41.2% 증가하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등의 친환경차는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지난 달 국내 친환경차 판매가 최초로 1만대를 넘어섰다. 이 중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강세다. 기아차 니로가 3,06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2,302대 판매됐다.

내년엔 다양한 형태의 전기차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선택지가 다소 부족했던 친환경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내년부터 국내 친환경차 보조금 혜택이 줄어들어 기존 판매량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이브리드차 보조금은10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전기차는 1400만 원에서 1200만 원으로 줄어든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