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스팅어가 유로NCAP이 시행한 충돌테스트에서 별 다섯 개, 만점을 기록했다. 올해 유로NCAP이 시행한 약 70여 종의 자동차 가운데 별 다섯 개를 기록한 차종은 44개다.
유로NCAP은 13일 최근 테스트를 진행한 차들의 성적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차들 가운데 기아자동차의 스팅어, 현대자동차의 코나, BMW의 6시리즈GT 등이 별 다섯 개 만점을 받았다.
이번테스트에는 정면, 50%옵셋, 측면, 측면기둥 등의 전통적인 충돌시험 외에도 긴급비상제동장치(AEB)가 어느 정도 속도에서 작동하는지 혹은 장애물을 얼마나 신속하게 인식하는지 등의 실험도 함께 이뤄졌다. 유로NCAP의 테스트는 운전자, 동승자의 상해 정도는 물론 보행자의 상해 정도도 측정해 성적에 반영한다. 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능을 얼마나 탑재했는지까지 살펴보고 종합 점수를 매긴다.
기아자동차의 스팅어는 이번 테스트에서 운전자 93% (높을수록 좋은 결과), 승객 81%, 보행자 78%, 사고예방 82%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사고예방 분야에서는 올해 테스트한 자동차 가운데 볼보의 XC60(95%), V90(93%), S90(93%), 혼다 시빅(88%)에 이어 상위권에 랭크됐다.
종합 순위에서도 볼보의 XC60, 폭스바겐 아테온, 볼보 V90, S90, 스바루 XV, 폭스바겐 티록, 스바루 임프레자, 재규어 F-PACE, 벤츠 X클래스에 이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기아자동차 스팅어 2.2 디젤 모델의 GT-라인을 사용해 진행했다.
한편, 이번 테스트에서는 별을 하나도 받지 못하는 진기록도 등장했다. 피아트의 푼토는 종합 평가에서 별 0개를 기록하며 20년 역사상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차로 기록됐다. 유로NCAP을 포함한 유럽의 자동차 매체들은 피아트 푼토의 이례적인 기록이 2005년 출시한 차를 동일하게 아직도 판매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오토캐스트=이다일 기자 auto@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