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라스베가스(Las Vegas)에서 열리는 ‘CES(국제전자제품 박람회) 2018’에서 운전자의 뇌파를 분석해 주행을 돕는 기술인 ‘Brain-to-Vehicle(B2V)’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닛산의 B2V 기술은 운전자가 자신의 뇌파 움직임을 측정하는 기기를 착용하면 자율시스템이 이 움직임을 분석한다. 해당 시스템은 운전자의 의도된 움직임을 예상해 핸들을 돌리거나 차의 속도를 줄이는 등의 행동을 취한다. 이 때 반응 시간은 운전자보다 0.2~0.5초 더 빠르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불편함을 감지함으로써 자율 주행 모드에서 인공지능이 주행설정 혹은 주행 스타일을 변경할 수 있다.
닛산의 다니엘 스킬라치(Daniele Schillaci) 부사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율주행에 대해 생각할 때면 인간이 기계에 대한 통제력을 포기한 매우 비인간적인 미래를 상상한다. 하지만 B2V 기술는 그 반대다. 운전자의 뇌에서 전달되는 신호로 인해 운전을 더욱 흥미롭고 즐겁게 한다”며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자율성, 더 많은 전기화 그리고 더 많은 연결성’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B2V 연구를 진두지휘하는 일본 닛산 연구센터의 수석 혁신 연구가인 루치안 게오르게(Lucian Gheorghe)박사에 따르면 이 기술로 차량의 내부 환경도 조절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기술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을 이용해 운전자 시야에 보이는 것을 조절해 더욱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
게오르게 박사는 “이 기술의 적용범위는 그 잠재력이 엄청나다”며 “앞으로 우리의 차량 내부에 더 많은 닛산의 혁신을 가져오도록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