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렉스턴 스포츠(Rexton Sports)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쌍용차는 9일 서울 광진구의 예스24라이브홀에서 렉스턴 스포츠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쌍용차는 픽업 형태의 렉스턴 스포츠를 픽업이 아닌 SUV로 소개했다. 그럼에도 화물차로 분류되는 렉스턴 스포츠는 연간 자동차세가 2만8,500원이다. 판매 가격은 트림별로 ▲와일드(Wild) 2,320만 원 ▲어드벤처(Adventure) 2,586만 원 ▲프레스티지(Prestige) 2,722만 원 ▲노블레스(Noblesse) 3,058만 원이다.
신차는 쌍용차의 플래그십 SUV인 G4 렉스턴을 기반으로 한다. 외관디자인은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 네이처 본 3모션(Nature-born 3Motion)의 장엄한 자연의 움직임(Dignified Motion)을 모티브로 했다. 외관 색상은 ▲아틀란틱 블루 ▲마룬 브라운가 추가돼 총 7가지다.
전면부는 라디에이터그릴의 중앙을 가로 지르는 크롬라인과 후드의 굴곡을 통해 만들어진 강인한 인상이 특징이다. 숄더윙 라인이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를 넘어 사이드 캐릭터라인으로 이어진다. 와이드한 후면 디자인 역시 숄더윙 라인을 통해 역동적이고 풍부한 볼륨감이 더해졌다.
또한 사이드실 하단까지 커버하는 클린실 도어가 적용됐으며 20인치 대구경 스퍼터링 휠로 측면 디자인에 존재감을 부여했다. 적재 용량은 VDA 기준으로 1,011ℓ,이며, 데크에는 파워아웃렛(12V, 120W)과 회전식 데크후크를 적용해 활용성을 높였다.
실내의 고급 나파가죽 소재의 시트는 각 부위 별로 경도를 차별화한 삼경도(tri-hardness) 쿠션이다. 1, 2열 모두 열선시트가 적용됐으며, 1열(운전석 및 동승석)에는 통풍시트도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e-XDi220 LET 엔진과 아이신(AISIN AW)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181ps(4,000rpm), 최대토크 40.8kg∙m(1,400~2,800rpm)를 발휘한다.
쌍용차에 따르면 신차는 4Tronic 시스템, 차동기어잠금장치(LD, Locking Differential) 등을 통해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성능과 견인능력을 갖췄다. 일반차동기어장치가 적용된 모델에 비해 등판능력이 5.6배, 견인능력이 4배 가량 높다.
렉스턴 스포츠는 엔진룸의 방음 성능을 향상시켜 엔진 노이즈의 실내 유입을 최소화했다. 8개의 보디마운트(body mount)와 직물 타입(PET) 휠하우스 커버 등을 통해 노면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차체의 79.2%에 고장력강판을 적용했고, 초고장력 쿼드프레임(Quad Frame)을 비롯해 다양한 안전기술을 적용했다. 충돌 시 스티어링휠과 칼럼이 충격을 흡수함으로써 운전자의 가슴 부위 상해를 저감하고, 보행자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차체 전면부의 공간과 소재를 최적 설계했다.
렉스턴 스포츠에 적용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는 ▲LCA(Lane Change Assist: 차선변경보조시스템) ▲RCTA(Rear Cross Traffic Alert: 후측방경고시스템) ▲BSD(Blind Spot Detection:사각지대감지시스템)가 통합 구성됐다.
9.2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이를 통해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와 안드로이드(Android) 미러링 서비스를 사용할수 있다. Wi-Fi를 통해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의 모든 App을 양방향으로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3D 어라운드뷰모니터링(AVM) ▲오토클로징(키를 소지하고 일정거리 이상 멀어질 경우 자동으로 도어 잠김)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및 2열 에어벤트 ▲와이퍼 결빙 방지장치 등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국내 시장 판매목표를 월 2,500대, 연간 3만대로 설정했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지난 해 티볼리와 G4 렉스턴이 쌍용자동차를 SUV 전문기업으로 재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렉스턴 스포츠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이를 더욱 확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한 회사 정상화에도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