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올해 판매 목표로 7만대를 제시했다. 올해 CLS, E 클래스 카브리올레 등 9종의 신차를 선보이며 지난해 판매량인 6만8,861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 대표이사 사장은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벤츠가 7만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도 이와 비슷한 추세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해 벤츠는 전년 대비 22.2% 성장한 총 68,861대를 판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더 뉴 E클래스를 연 3만대 이상 판매하며 성장을 이끌었고, 벤츠 SUV 최초로 1만대 고지를 달성한 것도 성장에 기여했다. 벤츠 코리아는 승용 부문의 글로벌 성장률인 9.9%를 크게 웃돌며 세계 시장에서도 8위에서 6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디미트리스 벤츠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은 중국, 독일, 미국 등 5개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 됐다”며 “15년 전만 해도 한국 내 판매는 일본 시장의 10분의 1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에는 한국이 일본을 크게 앞섰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판매 재개에 나서는 아우디・폭스바겐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미트리스 벤츠 대표이사 사장은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재개가 벤츠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재개를 환영한다. 각 브랜드마다 포지셔닝, 제품, 특징 등이 다른만큼 다양한 브랜드가 시장에 존재하면 고객들의 선택권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더 많은 브랜드들이 시장에 나오면셔 보다 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는 데 앞장설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벤츠 코리아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율주행차 컨셉트카 ‘F015 럭셔리 인 모션’을 공개하며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Shared & Service) ▲전기 구동화(Electric) 등 벤츠가 추구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과 실현 방안을 발표했다.
벤츠 코리아는 자사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Mercedes me connect)’의 적용 모델을 확대하는 한편 리모트 엔진 스타트(Remote Engine Start), 도난 및 주차 중 사고 알림(Theft Notification & Park Damage Detection) 등 다양한 새로운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한국 부품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지난 2년간 국내 기업들이 다임러 그룹에 공급한 부품 규모는 총 1조 원에 달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총 2조 원 상당의 신규 구매 계약이 체결했다. 이 밖에도 KT, 삼성카드, 삼성물산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 계획도 밝혔다. 벤츠 코리아 R&D센터의 인력 20여 명을 추가 충원해 2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또한 약 350억 원 규모의 부품 물류센터 확장 공사 및 50여 명 규모의 추가 고용이 예정돼 있어 원활한 부품 수급을 통한 서비스 기간 단축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