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가 오는 2분기 중 출시할 예정인 신형 어코드에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을 먼저 도입한다. 혼다는 최근 해당 모델의 배출가스와 소음인증을 마쳤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가 신형 어코드에 1.5리터 터보 가솔린 모델을 먼저 도입한다. 2.0리터 모델은 순차적으로 투입할 전망이다. 신형 어코드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중형 세단으로 현지에서는 토요타의 캠리, 현대 쏘나타, 기아 K5 등과 경쟁 모델로 꼽힌다. 다만 지난해 토요타가 신형 캠리를 내놓으며 인기 몰이를 했고 이후 혼다가 어코드로 흥행을 이어가는 분위기라 국내에서의 경쟁 구도가 주목된다. 특히, 이달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는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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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신형 어코드는 1976년 1세대를 시작으로 이번 출시할 모델은 10세대다. 이미 시빅에서 선보였던 혼다 모듈러 플랫폼을 사용했으며 192마력의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이외에도 252마력의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엣킨슨 사이클 방식을 사용하는 2.0 가솔린 하이브리드도 있다.
변속기는 1.5 터보 가솔린에는 CVT를 사용하며 2.0 터보 가솔린에는 혼다 오딧세이에서도 사용했던 10단 전륜구동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혼다는 10세대 어코드를 출시하면서 6기통 엔진은 내놓지 않았다. 최근 환경규제 강화 등이 원인으로 1.5 터보와 2.0 하이브리드가 대안으로 등장했다.
중형 세단에 1.5리터 터보 가솔린이 들어간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쉐보레가 2016년 신형 말리부를 출시하면서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을 내놨고 르노삼성자동차도 1.6리터 터보 엔진을 탑재하며 친환경, 고효율을 강조했다. 하지만 수입차 시장에서는 중형 세단에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을 적용한 것이 처음이다. 동급 경쟁 모델로는 토요타의 캠리와 닛산의 알티마가 있지만 캠리는 하이브리드의 판매 비중이 90%를 넘는 만큼 소형 터보 엔진의 등장 가능성이 없다. 닛산 알티마는 2.5리터와 3.5리터의 대형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면 혼다 어코드에 1.5 터보 가솔린 엔진 적용은 국내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할 요소가 된다. 배기량으로 자동차세를 책정하는 국내 규정상 1.5리터는 약 27만원, 2.0리터는 약 52만원이며 2.5리터는 약 71만원이다.
오토캐스트=이다일 기자 auto@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