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지난 2011년 국내에 쉐보레 브랜드 출범과 함께 시작했던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 ‘쉐비케어’ 혜택을 7년만에 종료했다. 올해부터 차체 및 일반부품 보증기간을 5년/10만km에서 3년/6만km으로, 7년 무상 긴급출동 서비스를 5년으로 줄였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은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쉐보레 브랜드 출범과 함께 시작한 이벤트 형식의 서비스라는 걸 알지만 무려 7년간 지속했기 때문에 당연한 조건으로 이해하고 있어 주던 걸 빼 버린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이벤트로 시작했던 것인데 일반 보증으로 바뀐 것 뿐”이라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지난 2011년 쉐보레는 쉐비 케어를 처음 도입,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쉐비케어 3.5.7’, ‘쉐비 케어 3.5.7 어슈어런스’ 등으로 나눠 서비스를 지속해 왔다. 지난 2015년부터는 쉐비 컴플리트 케어라는 명칭으로 바꿔 운영하는 등 지난해까지 연장 진행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올해부터 보증 기간이 바뀐 것은 맞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 프로그램을 처음에 도입했던 목적은 쉐보레 브랜드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이벤트였다”며 “한시적으로 진행하려던 것이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서 연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단순히 혜택이 줄어들었다고 보기엔 어렵다.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보면 부족한 수준은 아니다. 단순히 이벤트가 종료된 것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서비스 프로그램과 관련한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검토되지 않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바뀐 쉐보레의 보증 기간은 타 국산 제조사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형세단급의 보증수리 기간을 비교하면 쉐보레는 차체 및 일반 부품 3년/6만km, 엔진 및 동력전달 주요부품 5년/10만km로 기아차, 르노삼성차의 보증 조건과 같다. 현대차는 최근 선택형 보증 기간제도를 도입했다. 차체 및 일반 부품에 대해서는 마일리지형(2년/8만km), 기본형(3년/6만km), 기간연장형(4년/4만km) 중 원하는 조건을 선택해 서비스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엔진 및 동력 계통 보증 조건은 5년/10만km다.
한편 미국에서 쉐보레의 보증기간은 차체 및 일반 부품 3년/3만6000마일(약 5만7000km), 파워트레인 5년/6만마일(약 9만6000km)로 국내와 동일하다. 현대차는 일반 5년/6만마일(약 9만6000km), 파워트레인 10년/10만마일(약 16만km), 차체 부식에 대한 보증 7년/무제한이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