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 3월 출시 예정인 수소전기차 ‘넥쏘(NEXO)’의 항속거리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5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경기도 고양시 소재)에서 권문식 부회장 등 현대차 관계자와 자동차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넥쏘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NEXO Media Experience Day)’를 개최하고 올 3월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1회 충전 항속거리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넥쏘의 1회 충전 항속거리는 609km로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수소전기차 중 가장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넥쏘의 복합연비는 96.2km/kg(17인치 타이어 기준)이며, 한 번에 총 6.33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는 최대의 항속거리를 위해 고효율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했다. 특히 수소탱크의 수소 저장밀도와 저장용량을 증대시켜 기존보다 더 많은 수소량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5분 이내의 짧은 충전시간으로 세계 최장의 항속거리를 구현했으며, 항속거리는 이전의 1세대 모델이었던 투싼 수소전기차(항속거리 415km,한국기준)보다 약 40% 이상 높아졌다.
현대차는 넥쏘의 안전성을 확보를 위해 수소탱크 총격시험, 파열시험 등을 포함한 안전 인증시험을 실시했다. 또한 기존 충돌시험 항목에 더해 수소밸브 부위 직접 충돌, 후진 시 수소탱크 하부 타격시험 및 화재 안전성 평가 등 악조건하의 수소안전성을 재차 점검했다.
넥쏘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모터, 감속기,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내구 성능을 충분히 확보했으며, 이러한 연료전지 전용부품을 현대차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통해 99%의 국산제품으로 완성했다.
아울러 넓은 적재공간 확보를 위해 세계 최초로 동일 사이즈의 3탱크 시스템으로 설계된 수소 저장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동급 내연기관 SUV와 동등한 수준의 거주성과 839ℓ(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투싼(TL):796ℓ, 투싼FCEV(LMFC):675ℓ)
또한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뿐 아니라 하차한 상태에서도 주차와 출차를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Remote Smart Parking Assist)’ ▲고속도로뿐 아니라 자동차전용도로 및 일반도로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기능이 강화돼 선보이는 기술로 0~150km/h 사이 속도에서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보조해주는 ‘차로 유지 보조(LFA, Lane Following Assist)’등의 ADAS시스템을 탑재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여주휴게소를 거쳐, 평창까지 총 250km에 이르는 구간에서 넥쏘 체험 시승을 진행했다.
이번 시승 코스의 중간 기착지인 여주휴게소에는 현대차가 직접 투자/구축한 수소충전소가 마련돼 있으며,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직접 수소를 충전해보며 넥쏘의 짧은 충전 시간을 확인했다.
여주휴게소 수소충전소는 이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여주휴게소를 시작으로 향후 정부 및 지역자치단체, 민간 에너지 업체와 함께 전국적인 충전소 인프라를 갖춰나가는 한편 자체적으로 운영중인 수소충전소 일부를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전용 정비망을 강화, 전국 22개의 직영센터에서 수소전기차 전담 정비를 실시하고, 수소연료전지 부품의 품질 보증기간을 기존 5년 10만km에서 10년 16만km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계획에 발맞춰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누계판매 1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