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한국의 상용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에 르노는 더욱 큰 적재 하중, 고객 맞춤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유럽형 LCV 모델로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다. 차량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 맞춤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려 한다”
티에리 플랑뜨제네(Thierry PLANTEGENEST) 르노 LCV 글로벌영업마케팅 부사장은 6일(현지시간)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지난 달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말 경상용 전기밴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출시 예상 모델은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캉구 Z.E. 혹은 마스터 Z.E. 중 하나다.
이날 티에리 부사장은 르노 LCV의 강점과 경쟁력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출시 모델과 가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르노는 120년의 LCV 제조 역사를 갖고 있다. 밴, 픽업 등 LCV 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밴의 경우 캉구는 65가지, 트래픽은 270가지, 마스터는 360가지 버전으로 판매돼 왔다. 현재 전 세계 29개국에서 400여가지 맞춤형 모델을 선보이고 있으며 제품뿐 아니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함께 제공한다. 솔루션에는 파이낸싱을 비롯해 고객관리, 애프터서비스, 액세서리 지원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20년이 넘는 역사와 탄탄한 라인업을 비롯해 제품 뿐만 아니라 고객 관리 및 서비스 등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르노 경상용 부문의 강점”이라며 “이런 역사를 이어오며 쌓은 풍부한 고객 관리 경험도 르노만의 경쟁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르노는 유럽과 남미 시장에서 LCV 분야에서 리더다. 유럽에서는 내연기관 모델과 EV 모델을 모두 판매하며 리더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남미 시장에서는 밴 분야에서 10년 넘게 리더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말 출시 예정인 경상용 전기밴의 구체적인 모델과 가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출시 모델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 판매 가격 역시 현재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나 그동안 한국 시장에 없던 더 안전하고 편안하고 사용 용이성이 높은 제품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유럽과 남미의 LCV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연구와 투자 덕분이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열심히 분석하고 있다. 처음부터 한국 시장을 주도할 수는 없겠지만 그동안 한국에 없던 새로운 시장 만들어 가기 위해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 안착까지는 2~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말 국내에 전기밴을 우선 출시하고 계속해서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픽업 트럭은 국내 시장 규모가 작아 들여오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네바=오토캐스트 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