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K9이 6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다. 기아차는 20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한 ‘더 K9(THE K9)’ 전용 전시・시승공간인 ‘Salon de K9’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THE K9의 핵심 사양 및 가격대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THE K9은 ‘감성, 품격, 기술이 결합된 플래그십 세단’을 목표로 기아차 전사 역량을 집약해 개발한 모델이다. 차체크기는 전장 5,120mm, 전폭 1,915mm, 전고 1,490mm, 축거 3,105mm로 기존 K9대비 차체 크기를 한층 키웠다. (기존 K9 : 전장 5,095mm, 전폭 1,900mm, 전고 1,490mm, 축거 3,045mm)
신차의 외관 디자인 콘셉트는 ‘Gravity of Prestige: 응축된 고급감과 품격의 무게’다. 롱후드 숏데크 스타일에 이전보다 휠베이스를 늘려 시각적인 안정감을 부여하는 등 최신 대형 고급세단의 트렌드를 반영했다. 후드 상단은 아일랜드 파팅 (후드 라인이 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등의 경계와 독립된 형태의 구조)기법을 적용해 차별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 빛의 궤적을 동적으로 형상화한 주간주행등(DRL)과 시퀀셜(순차점등) 방식의 턴시그널 램프를 적용했으며, 쿼드릭 패턴 그릴을 적용해 독창적이고 존재감 있는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후면부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헤드램프와 통일된 ‘듀플렉스 LED램프’ 디자인 그래픽을 적용했으며 램프 주변을 메탈릭 베젤로 감쌌다.
후드와 트렁크 리드에 붙은 기아 엠블럼 디자인 역시 살짝 바뀌었다. 기존에 타원형 검은색 바탕에 ‘KIA’ 레터링이 쓰여 있던 엠블럼 대신 은은한 와인색 바탕에 볼록 튀어나온 입체감 있는 형태로 바뀌었다.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엠블럼 디자인을 다른 K시리즈에 적용할 계획은 아직 없다.
THE K9의 색상은 ▲오로라 블랙 펄 ▲판테라 메탈 ▲딥크로마 블루 ▲레이크 스톤 ▲마르살라 ▲스노우 화이트 펄 ▲실키 실버 등 총 7가지 외장 색상과 ▲블랙 원톤 ▲베이지 투톤 ▲다크 브라운 원톤 ▲시에나 브라운 스페셜 등 총 4가지 내장 색상이 있다.
실내 디자인의 콘셉트는 ‘Confident Richness: 삶의 영감을 풍성하게 하는 공간’이다. 실내 레이아웃은 수평으로 간결하게 전개했다. 또 외부 가림 영역을 최소화하고 센터페시아에서부터 도어트림까지 반듯하게 이어지는 일체감 있는 파노라믹 뷰 디자인을 통해 시각적 개방감을 강화했다. 아울러 운전자들의 행동을 분석해 기존 91개의 스위치를 73개로 새롭게 통합, 배치해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특히 이번 THE K9은 세계 유명 브랜드와 협업으로 프리미엄 감성 요소를 강화했다. 세계적 색상 권위기관인 「팬톤 색채 연구소」,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모리스 라크로와」와 협업해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을 완성했다.
플로어 콘솔, 전/후석 플로어 공간, 도어트림 맵포켓 등 최대 16개 부위에 배치된 무드 조명은 「팬톤 색채 연구소」와 기아차가 공동 개발한 7가지 테마색상으로 구성했다. 블루 플라이트(Blue Flight), 피스풀 포레스트(Peaceful Forest), 드림 퍼플(Dream Purple),오로라 바이올렛(Aurora Violet), 오렌지 딜라이트(Orange Delight), 골든 인사이트(Golden Insight), 리프레싱 오션(Refreshing Ocean) 등이다. 「모리스 라크로와」 시계는 기요세 패턴 장식, 로마 숫자 인덱스 등을 적용해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전달한다.
이 외에 ▲최고급 리얼우드가 적용된 크러시패드 및 도어트림 ▲유럽산 명품 천연가죽 소재가 리얼 스티치로 박음질된 시트 ▲크롬 도금이 적용된 스위치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첨단 주행신기술과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했다. 먼저 ▲차로유지보조 (LFA, Lane Following Assist) ▲후측방모니터(BVM, Blind-spot View Monitor) ▲곡선구간 자동감속 기능이 포함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Navigation-based Smart Cruise Control)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Rear Cross-traffic Collision-avoidance Assist) ▲터널연동 자동제어를 국산 고급차 최초로 도입했다.
특히 THE K9에 탑재된 첨단 주행 신기술은 국산차에만 적용 가능한 지도를 기반으로 국내 도로환경에 최적화되도록 설계했다.
이 밖에 ‘전방충돌방지보조(FCA,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 기능의 감지 가능 범위를 자전거와 대향차까지 확대하고 ‘안전하차보조(SEA, Safe Exit Assist)’ 등을 국산 대형세단 최초로 적용했다.
운전자의 편의성을 강화한 첨단 지능형 편의사양과 후석 승객을 위한 후석 특화사양도 대거 적용했다.
▲센터페시아 부위에 위치한 버튼에 손을 가까이하면 버튼 조명이 밝아지는 ‘인터랙티브 무드 조명’ ▲내외기 및 공조 설정 온도를 기반으로 운전석 시트와 스티어링 휠 온도가 통합적으로 자동 조절되는 ‘운전석 자동 쾌적 제어 시스템’ ▲스마트한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이 강화된 ‘풀터치 12.3인치UVO 3.0 고급형 내비게이션’ 등의 지능형 편의사양을 적용했다.
후석 특화 기능으로는 ▲전석 화면과 독립적인 후석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체 운행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후석 전체 경로 모드’ ▲앞자리에서 뒷자리의 온도, 바람 세기, 방향 등의 조절이 가능한 ‘후석 공조 조절’ ▲후석 암레스트에 위치한 무선 충전 패드에서 케이블 없이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후석 무선 충전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엔진 라인업은 ▲3.8 가솔린 ▲3.3 터보 가솔린 ▲5.0 가솔린 등 총 3가지다.
3.8 가솔린 모델의 최고출력은 315 PS, 최대토크는 40.5kgf·m이며 8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장착했다. 3.3 터보 가솔린 모델은 트윈 터보차저를 탑재해 최고출력 370 PS, 최대토크 52.0kgf·m을 발휘한다. 5.0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425 PS와 최대토크 53.0kgf·m의 8기통 타우 엔진을 탑재해 여유로운 가속감을 기반으로 최상의 구동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THE K9은 고급차의 기본 속성인 주행안전성과 승차감, 정숙성에 기아만의 역동적이고 단단한 주행감성을 결합시켜 안정적이면서 신뢰감 있는 주행감을 구현했다. 특히 국내도로를 노면의 특성에 따라 총 1,024개로 세분화해 인식하게 함으로써 국내 실 도로환경에서 최고 수준의 승차감과 함께 정숙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5가지 주행모드(에코/컴포트/스포츠/커스텀/스마트)가 있으며 엔진 토크·변속·핸들 조작감과 연동해 좌우 바퀴의 제동력과 전·후륜의 동력을 가변 제어하는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AWD)’를 적용했다. 각 주행 모드 별로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와 사운드도 차별화했다.
차체 강성 강화 설계와 첨단 공법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 초고장력 강판과 구조용 접착제를 확대 적용하고 핫스템핑 적용 부품 수를 늘렸다. 차체 주요 부위 결합구조와 내구성능을 강화해 차체 평균인장강도를 기존 대비 46% 대폭 향상시켰다.
아울러 충격의 정도와 탑승객을 감지해 전개를 제어하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포함된 9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운전석 무릎, 전·후 사이드 및 커튼 등)을 기본 탑재했다.
THE K9은 3개의 엔진 라인업 하에 총 8개 트림을 선보인다. 모든 트림에는 차로유지보조(LFA), 후방교차충돌방지보조(RCCA) 등이 포함된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와 12.3인치 UVO 3.0 고급형 내비게이션, 풀 LED 헤드램프 등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THE K9의 판매가격은 ▲3.8 가솔린 모델 4개 트림(플래티넘I, 플래티넘 II, 플래티넘 III, 그랜드 플래티넘) 5,490~7,800만 원 ▲3.3 터보 가솔린 모델 3개 트림(마스터즈II, 마스터즈III, 그랜드 마스터즈) 6,650~8,280만 원 ▲5.0 가솔린 모델 단일트림(퀀텀) 9,330~9,380만 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 해당 가격은 사전 계약 참고용으로 최종 가격은 출시 후 공개)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