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지난 13일 부분변경된 카니발을 출시했다. 신형 카니발은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2.2 디젤엔진에 SCR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내・외장 디자인보다 파워트레인 및 안전・편의사양 개선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북미에서 판매되는 모델(현지명: 세도나)과 국내 모델의 MDPS(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 장착 여부로 내수 차별 논란을 빚고 있다. 기아차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내 모델은 기존의 유압식 스티어링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한 반면 북미 모델은 MDPS를 장착하고 있다.
이에 북미형 모델과 트림과 사양 구성 등을 비교해 봤다. 비교 결과 신형 카니발의 북미 모델과 국내 모델은 MDPS 장착 여부 외에 변속기나 안전 및 편의사양 등 다른 점이 더욱 많다.
국내는 2.2 디젤 모델과 3.3 가솔린 모델로 나눠 판매하며, 북미에서는 3.3 가솔린 모델만 판매한다. 트림 구성 역시 다르다. 북미에서는 3.3 모델로 5개 트림(L, LX, EX, SX, SX 리미티드)으로 나눠 판매 중이다. 이 중 논란을 빚고 있는 MDPS는 3.3 모델 상위 트림(SX)부터 적용하고 있다. 나머지 트림은 유압식 스티어링휠을 탑재하고 있다.
국내 모델은 갖고 있지만 북미 모델엔 없는 사양도 있다. 국내는 전 모델에 자동 8단 변속기, 북미는 자동6단 변속기를 탑재하고 있다. 또 3.3 모델을 비교하면 국내 모델은 기본으로 가죽시트, LED 헤드램프, 전자식주차브레이크(EPB, AUTOHOLD기능 포함), 버튼식 파워 슬라이딩 도어 등의 사양을 포함하고 있다. 반면 북미 모델은 해당 사양들이 선택이거나 제공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마다 다른 사양의 차를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국내에서 선호하는 사양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