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이 CEO를 교체하고 경영 구조를 전면 개편하기로 결정했다.
13일(현지시간) 폭스바겐 그룹에 따르면 폭스바겐 브랜드의 새 CEO로 헤르베르트 디이스(Dr. Herbert Diess)가 선임됐다. 지난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회장직에 올랐던 마티아스 뮐러(Matthias Müller) 회장은 상호 합의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 그룹은 광범위한 조직 구조를 개편한다. 브랜드 그룹을 볼륨(Volume), 프리미엄(Premium), 슈퍼 프리미엄(Super Premium)으로 나눠 운영한다. 상용차 부문은 상장을 추진 중이다.
조직개편과 함께 경영이사회의 각 브랜드그룹 회장들은 그룹 경영직을 추가로 맡는다. 헤르베르트 디이스 회장은 그룹 연구개발, 루퍼트 슈타들러(Rupert Stadler) 아우디 CEO는 그룹 판매, 올리버 블루메(Dr. Oliver Blume) 포르쉐 CEO는 그룹 생산을 책임진다.
또 추가적인 그룹 기능을 경영이사회 이사에게 부여한다. 차량 연결성이 중요해지면서 헤르베르트 디이스 회장은 차량 IT를, 프랑크 비터(Frank Witter)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업 IT를 이끈다. 구매와 부품은 한 조직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새로운 조직구조를 통해 그룹 경영의 효율성 강화, 개별 운영 조직간의 시너지 창출 및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푀치 감사이사회 회장은 “폭스바겐 그룹의 목표는 미래의 요구에 맞게 회사와 각 브랜드를 정비하고, 혁신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리더로서의 위치를 지키는 것이다. 또한 그룹의 강력한 브랜드를 활용해 미래의 개인화된 모빌리티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헤르베르트 디이스 회장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디이스 회장은 폭스바겐 브랜드 급격한 변화를 빠르고 강인하게 추진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이러한 성과는 그가 그룹의 ‘전략 2025(Strategy 2025)’ 추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를 이끌어 갈 꼭 필요한 인재임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헤르베르트 디이스 신임 회장은 “폭스바겐 그룹은 큰 잠재력을 가진 우수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마티아스 뮐러 회장은 조직 변화를 위한 기반 작업을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앞으로 가장 중요한 업무는 경영진과 전 임직원이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더로의 진화를 추진하는 한편 수익성도 확보하는 것이다. 자동차 산업의 격변기인 만큼 폭스바겐 그룹이 빠르게 변화를 추진해 e-모빌리티, 자동차와 교통의 디지털화,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 방점을 찍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