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 코리아가 지프(JEEP) 브랜드를 중심으로 SUV에 보다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FCA 코리아는 17일 서울 강서구 지프 전용 전시장에서 ‘뉴 체로키’ 출시 행사를 갖고 향후 브랜드 전략에 대해 밝혔다.
FCA 코리아 파블로 로쏘 사장은 “지난해 지프는 한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38% 성장하며 수입 SUV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며 “FCA 코리아는 SUV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지프 브랜드를 통해 SUV에 보다 집중적인 투자와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FCA 코리아는 먼저 딜러 네트워크의 90%를 지프 전용 전시장으로 바꾼다. 지프 전용 전시장은 현재 일본에서만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한국 특성에 맞게 디자인해 전용 전시장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에 인천과 대전에도 새로운 지프 전용 전시장 및 서비스 센터를 연다.
아울러 올해 SUV 중심의 다양한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지프는 이날 출시한 뉴 체로키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 올-뉴 컴패스, 올-뉴 랭글러 등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FCA 그룹에 속해 있는 피아트・크라이슬러 브랜드의 국내 철수 등과 관련한 질문에 파블로 로쏘 사장은 “일단 지프 브랜드를 통해 SUV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지프 외 브랜드의 모델을 출시하는 것에 대해선 본사와 협의 중이고 결정된 바가 없어서 말씀드릴 수 없는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FCA의 피아트・크라이슬러 브랜드를 판매하던 딜러들은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 런칭을 위해 공들여 준비한 것이 불과 몇 년 전인데 한국 시장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투자 회수 조차 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FCA 딜러사의 한 관계자는 “피아트 브랜드 런칭을 위해 투자한 금액도 회수하지 못하면서 FCA 코리아의 정책에 불만이 있다”며 “지난해 이미 지프를 제외한 타 브랜드의 신차 출시 계획을 모두 접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시한 중형 SUV ‘뉴 체로키’는 외관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소폭 변경하고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차선 이탈 방지 경고 플러스 시스템 등 다양한 주행 안전 기술과 편의사양을 적용했다.
가솔린과 디젤 모델을 선보이며 가솔린 모델(론지튜드 및 론지튜드 하이)을 먼저 출시하고 향후 디젤 모델(리미티드 및 오버랜드)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