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가 본격적인 시장 재진입을 선언했다. 폭스바겐은 18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한해 출시하는 5종의 핵심 신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폭스바겐코리아 슈테판 크랍 사장은 신차 공개에 앞서 한국 고객에 대한 사과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슈테판 크랍 사장은 “폭스바겐 브랜드를 신뢰했던 고객 및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출시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모든 과정을 면밀히 재검토했다”며 “모든 규제를 충족하고 한국 당국 승인을 받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은 먼저 국내에서 수요가 높은 세단과 SUV를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출시된 신형 파사트 GT를 포함해 티구안, 아테온 등 올 한해 총 5개 모델을 출시한다.
이미 판매에 들어간 유럽형 파사트 GT 외에 미국형 파사트도 추가로 출시한다. 미국형 파사트는 가솔린 모델을 선호하는 고객층을 겨냥해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2.0 TSI 엔진을 장착하고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 티구안은 오는 19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다. 이번 티구안은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2세대 모델이다. 이전 세대 모델 대비 전장 및 전폭이 각각 55mm, 30mm 커졌다. 휠베이스 역시 76mm가 늘어나 뒷좌석 레그룸은 29mm 증가했다.
특히 도심형 SU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륜구동 모델을 최초로 추가했다. 총 4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되며, 3가지 전륜구동 모델(티구안 2.0 TDI,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 티구안 2.0 TDI 프레스티지)과 사륜구동 4모션(4Motion) 기술을 채택한 최상위 버전 티구안 2.0 TDI 4모션 프레스티지로 구성된다. 전 라인업에는 150마력의 2.0 TDI 엔진과 7단 DSG를 장착한다.
안전 및 편의 사양으로는 액티브 본넷(Active bonnet),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ACC),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 제동 시스템,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Pedestrian Monitoring),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인 레인 어시스트(Lane Assist), 사이드 어시스트 플러스(Side Assist Plus), 후방 트래픽 경고시스템 등을 전 라인업에 기본 적용했다.
여기에 360도 에어리어 뷰(Area View), 자동 주차기술인 파크 어시스트 등 주차 편의 시스템과 함께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트렁크 이지 오픈 기능 등의 편의 사양을 라인업에 따라 적용한다.
신형 티구안의 판매 가격은 3,860만 원(티구안 2.0 TDI 기준)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모델인 2.0 TDI 4모션 프레스티지는 4,750만 원이다.
티구안 올스페이스와 아테온은 올 하반기에 출시한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신형 티구안 대비 휠베이스는 110mm, 뒷좌석 레그룸은 60mm가 더 늘어났다. 트렁크 적재 공간 역시 신형 티구안 대비 145L가 늘어났다. 뒷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적재량은 1,920L로 늘어난다.
아테온은 폭스바겐의 첨단 기술과 디자인 역량을 집약한 4도어 쿠페 모델이다. 190마력의 2.0 TDI 엔진의 조합으로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경제성을 동시에 갖췄으며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아테온의 디자인을 설명하기 위해 독일 본사에서 직접 방문한 폭스바겐 디자이너 지한 악자(Cihan Akcay)는 “아테온은 전통적인 스포츠카의 디자인 요소들을 패스트백의 우아함, 공간과 결합시켰다”며 “사람들의 감성과 이성을 모두 자극하는 아방가르드한 비즈니스 클래스 그란 투리스모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모바일로 간편하게 사전계약이 가능한 ‘폭스바겐 카카오톡 스토어’를 열었다. 폭스바겐 플러스친구나 카카오톡 쇼핑하기 서비스를 통해 이용 가능하며 해당 플랫폼을 통해 19일부터 신형 티구안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