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3월 출시했던 유럽형 파사트 GT에 이어 미국형 파사트도 국내에 추가로 출시하기로 했다. 2종의 서로 다른 파사트를 동시에 판매하는 것은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폭스바겐코리아 슈테판 크랍 사장은 18일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파사트GT(유럽형), 파사트(미국형) 등을 포함한 올해 출시 예정인 신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슈테판 크랍 사장은 “한국 중형세단 시장은 가장 크면서 다양한 고객들의 수요가 존재한다. 파사트 GT와 같은 프리미엄 세단을 원하는 고객층이 있는 반면 좀 더 여유로운 공간과 가격 경쟁력이 높은 패밀리 세단을 원하는 고객층도 크다”며 “이같은 한국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2종의 서로 다른 파사트를 출시하기로 독일 본사에서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파사트 GT는 이전 파사트의 후속 모델이 절대 아니다”라며 “두 모델은 이름은 공유하지만 완전히 다른 차”라고 강조했다. 이어 “파사트 GT는 수입 프리미엄 중형 세단과 경쟁하는 모델로 벤츠나 BMW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형 파사트는 완전히 다른 고객군을 위해 내놓은 모델로 합리적인 가격에 실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트렁크 뿐 아니라 실내 공간이 매우 넓다. 트렁크에는 골프 가방 4개를 실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가성비가 큰 매력 포인트인 모델이다”라고 설명했다. 미국형 파사트는 2.0 TSI 엔진을 장착하고 올 하반기 출시된다.
이 밖에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공개한 5개 차종 외에도 다양한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골프를 비롯해 다양한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