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모터쇼의 역사는 28여년에 불과하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기반으로 하는만큼 규모와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4년 전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26%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자리 잡았다. 연간 판매량도 2400만 대 이상으로 세계 최대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2005년을 기준으로 볼 때 2030년에는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중국을 사로잡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다양한 신차를 선보인다. 14개국의 1,2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세계 최초 공개 105종, 아시아 최초 공개 30종 등을 포함한 총 1022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특히 친환경차를 비롯해 SUV, 중국 전용 모델 등을 중심으로 한 신차를 대거 선보인다. 친환경차의 경우 전용 전시 공간을 따로 마련할 정도로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산차 브랜드는 중국 전용 모델을 앞세워 전시장을 꾸렸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 맞춰 개발한 세단을 최초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이달 중국에서 출시한 ‘엔씨노(국내명 코나)’를 필두로 다양한 현지형 SUV를 전시하고 넥쏘 등의 친환경차도 선보인다. 아울러 지난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제네시스 브랜드의 콘셉트카 ‘르 필루즈’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기아차는 중국 전용 SUV 이파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대형 SUV 텔루라이드와 신형 스포티지, KX4 등을 전시한다.
BMW는 기존 M2의 플래그십 버전인 ‘뉴 M2 컴페티션’과 iX3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와 함께 뉴 X4, X2, X7 i퍼포먼스 콘셉트, 8시리즈 콘셉트, BMW i 비전 다이내믹스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A클래스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얼티밋 럭셔리 콘셉트 등을 공개한다. 폭스바겐은 지난 3월 베이징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대형 SUV 투아렉을 전시한다.
일본 브랜드 닛산은 뇌파를 활용한 운전자 지원 기술을 적용한 IMx 콘셉트카와 함께 신형 리프 등을 선보인다. 렉서스는 6년 만에 완전 변경을 거친 7세대 신형 렉서스 ES를 공개한다.
이 밖에 포르쉐, 람보르기니, 벤틀리, 롤스로이스, 맥라렌 등 럭셔리 브랜드도 대거 참여해 중국 시장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베이징 = 오토캐스트 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