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한 번 충전에 380km를 달리는 ‘니로EV’를 최초로 공개했다. 니로EV는 지난 2월 사전계약 3일 만에 5000대 이상 계약이 몰리면서 접수를 마감했다. 기아차는 꾸준히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니로HEV∙PHEV에 니로 EV를 새로 추가하면서 친환경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니로 EV는 전장 4,375mm, 전폭 1,805mm, 전고 1,560mm, 축거 2,700mm으로 기존 니로보다 전장과 전고가 조금씩 늘어났다. (※기존 니로 제원: 전장 4,355mm, 전폭 1,805mm, 전고 1,545mm, 축거 2,700mm)
디자인은 지난 1월 ‘CES 2018’에서 공개된 ‘니로 전기차 선행 콘셉트’를 이어받았다. ‘파라메트릭(Parametric)’ 디자인 패턴의 니로 EV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화살촉 모양의 주간전조등(DRL), 사이드실 디자인 등을 새롭게 적용했다.
배터리의 경우 1회 충전에 380km 이상(1회 완전 충전 시 기준, 자체 인증 수치) 주행이 가능한 64kWh 배터리, 또는 1회 충전에 240km(1회 완전 충전 시 기준, 자체 인증 수치) 이상 주행이 가능한 39.2kWh 배터리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운전자 주의 경고(DAW), 후측방 충돌 경고(BCW),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 다양한 첨단 안전 기술을 적용했다.
니로 EV는 SUV이면서 주행 성능과 판매 가격 등이 비슷한 코나 일렉트릭과 경쟁을 펼친다. 코나 일렉트릭은 사전계약 3주 만에 1만8000대를 돌파했다. 코나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는 406km이며(64kWh 배터리 기준) 니로와 마찬가지로 주행 거리를 살짝 낮춘 39.2kWh 배터리 탑재 모델(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254km)까지 두 가지로 판매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 EV는 뛰어난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와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 등 최상의 상품성을 갖췄다”고 강조하며 “경제성, 공간성, 안전성을 모두 포괄하는 니로EV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기아차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소재)에서 열리는 ‘제5회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에서 니로 EV를 비롯해 니로PHEV, 쏘울EV 등을 전시한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