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라인업 N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데뷔한다. 첫 모델은 내달 출시 예정인 ‘벨로스터 N’이다. 벨로스터 N은 지난해 유럽에서 출시한 i30 N에 이은 현대차의 두번째 고성능차다.
현대차는 3일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 담당 사장, 토마스 쉬미에라 고성능사업부장 등 회사 관계자와 자동차 담당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고성능 라인업 N의 한국 출범을 알리며 ‘벨로스터 N’의 미디어 사전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에서는 첫 번째로 선보이는 고성능차인 벨로스터 N은 현대차의 고성능 철학과 모터스포츠와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완성됐다”며 “벨로스터 N을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운전의 재미를 선사하고 또한 N브랜드의 팬(Fan)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N 모델은 ‘운전의 재미(Fun to Drive)’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곡선로 주행능력) ▲일상속 스포츠카(Everyday Sports Car)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Race Track Capability) 등 3대 고성능 DNA에 따라 개발된다.
벨로스터 N은 고성능 2.0터보 엔진과 고성능 특화 전륜 6단 수동변속기 조합을 단독으로 운영한다. 벨로스터 N에 탑재된 고성능 2.0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75마력(PS)과 최대토크 36.0(kgf.m)를 발휘한다.
이와 함께 런치 컨트롤(Launch Control), 레브 매칭(Rev matching),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을 기본 탑재하고 N 코너 카빙 디퍼렌셜(N Corner Carving Differential, E-LSD)을 적용했다. 타이어는 미쉐린과 피렐리의 고성능 타이어를 장착한다.
또한 현대차는 차축구조와 강성강화를 통해 주행성능을 개선한 N 파워 센스 액슬(N Power Sense Axle)과 차체 보강부재도 적용했다.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다양한 공력개선 기술로 공력성능 또한 극대화했다.
아울러 차량 곳곳에서 고성능 특화 사양을 적용했다. 주행 모드별로 배기음을 조절할 수 있는 가변배기밸브시스템을 비롯해 고성능 N전용 클러스터, 주행정보 알림 및 랩타임 측정기능을 제공하는 고성능UX, 전용 스포츠 시트, N 전용 주행모드 버튼이 적용된 스티어링 휠 등이 있다.
고성능 라인업 N은 현대차의 글로벌 R&D센터가 위치한 ‘남양’과 극한의 레이싱 코스이자 현대차의 주행성능 테스트 센터가 있는 ‘뉘르부르크링’의 영문 머릿글자(N)를 따서 이름 지어졌다. 실제로 N 모델은 남양연구소에서 개발하고 뉘르부르크링에서 검증과 단련을 통해 탄생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고성능차 테스트장으로 모터스포츠대회를 적극 활용해 경주차 개발과 경주 운영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N 모델에 적용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3월 고성능차 및 모터스포츠 사업을 전담하는 ‘고성능 사업부’를 신설하고 BMW M 북남미 사업총괄 임원 ‘토마스 쉬미에라’를 고성능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고성능 사업부는 그동안 흩어져 있던 고성능차 사업과 모터스포츠 사업의 국내외 상품기획과 영업/마케팅을 한곳으로 모아 사업 시너지를 높여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특히 올해는 i30 N과 벨로스터 N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글로벌 고성능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