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가 10세대 신형 어코드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10일 혼다코리아는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신차 출시 행사를 열고 판매를 시작했다.
어코드는 40여 년 간 2000만대 이상 판매된 월드 베스트 셀링 세단으로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2018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6년 만에 10세대를 맞은 이번 신형 어코드는 바디부터 파워트레인, 디자인, 주행성, 첨단 기술 등 모든 면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거쳤다.
이번 신형 어코드는 처음으로 1.5 터보와 2.0 터보 엔진을 새롭게 적용했다. 하이브리드까지 포함해 3가지 파워트레인을 제공하며 총 4가지 모델로 판매한다. 판매 가격은 1.5 터보 3,640만 원, 2.0 터보 스포츠 4,290만 원, 하이브리드 EX-L 4,240만 원, 하이브리드 투어링 4,540만 원이다.
신형 어코드는 사전 계약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1,000대 계약고를 올렸다. 두 달 동안 사전계약 2,000대를 돌파한 토요타의 신형 캠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혼다코리아 정우영 대표는 “역대 어코드 사상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지닌 10세대 어코드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혼다만의 ‘달리는 기쁨’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하며 신형 어코드의 연간 판매 목표로 6000대를 제시했다. 이번 신형 어코드의 출시 행사를 통해 밝힌 주목할 만한 점 3가지를 정리했다.
#10단 자동 변속기
혼다는 2.0리터 전륜 세단으로는 처음으로 신형 어코드에 10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10단 자동 변속기는 2.0리터 터보 모델에만 얹히며, 1.5리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무단자동변속기(CVT)가 적용된다.
어코드 개발 책임자인 테츠야 미야하라는 “신차의 연비 뿐만 아니라 부드럽고 민첩한 주행을 위해서 10단 변속기를 선택했다”며 10단 변속기를 채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신차에 적용되는 10단 변속기는 이미 미니밴 오딧세이에 적용해 판매를 시작한 제품”이라며 “이를 통해 내구성, 신뢰성 등을 반복해서 확인했기 때문에 실제 어코드에 들어간 10단 변속기의 내구성이나 성능 등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편의 사양
이번 어코드는 기존 대비 편의 사양이 대폭 추가됐다. 혼다는 2.0 터보 모델과 하이브리드 투어링 트림에 2단계 자율주행 기술인 혼다센싱을 기본 적용했다. 혼다 센싱은 카메라와 레이더 등을 통한 전방 정보를 기반으로 하며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오토 하이빔 시스템(AHB) 등을 포함한다.
이와 함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전방 주차 보조 시스템, 액티브 컨트롤 댐퍼 시스템(Adaptive Damper System) 등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액티브 컨트롤 댐퍼 시스템은 주행 환경 및 노면에 맞게 감쇠력을 조정하는 장치로 큰 움직임에는 강한 감쇠력, 작은 움직임에는 약한 감쇠력으로 차량 자세를 제어한다.
단 혼다센싱은 1.5 터보 모델과 하이브리드 EX-L 트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혼다코리아 이지홍 상무는 “9.5세대 어코드를 판매하면서 고객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고객의 니즈에 응답하기 위해 많은 활동을 해왔다. 이를 통해 혼다 센싱을 원하는 고객과 그렇지 않은 고객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과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성
신형 어코드의 경우 모든 모델이 저공해 차량 인증을 취득했다. 1.5 터보와 2.0 터보는 제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취득해 주차비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이브리드는 제2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취득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지홍 상무는 “하이브리드의 경우 50만 원의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취등록세 면제 등을 통해 320만 원 정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남산 통행료는 무료이며 공항을 포함한 공영 주차장 등에서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코드 1.5 터보 모델은 1.5L 직분사 브이텍 터보 엔진과 CVT를 탑재하고 최고출력 194ps, 최대토크 26.5km.g를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3.9km/ℓ다. 어코드 2.0 터보 스포츠 모델은 2.0L 직분사 브이텍 터보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256ps, 최대토크 37.7kg.m를 발휘하며, 복합 연비는 10.8km/ℓ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3세대 i-MMD(intelligent Multi Mode Drive) 시스템을 적용해 도심연비 19.2km/ℓ(복합 18.9km/ℓ, 고속 18.7km/ℓ)와 시스템 출력 215(ps)를 달성했다. 어코드 개발 책임자인 테츠야 미야하라는 “이번에 신차에 적용된 3세대 하이브리드는 기존과 기본적인 시스템은 같다. 다만 연비만을 추구하지 않고 고객이 운전을 하면서 느끼는 정숙성, 주행감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말했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