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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최초의 SUV ‘컬리넌(Cullinan)’이 베일을 벗었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영국 현지 시각으로 오후 12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컬리넌을 전 세계에 최초로 공개했다.
컬리넌은 지난 해 뉴 팬텀을 통해 선보였던 럭셔리 아키텍처(Architecture of Luxury)를 기반으로 제작된 SUV 세그먼트 최초의 ‘쓰리 박스(Three Box, 엔진실, 차체 실내, 트렁크가 분리된)’ 모델이다. 뉴 팬텀 대비 높지만 짧은 스페이스 프레임은 높은 공간 활용성 및 온・오프로드 주행경험의 기반이 된다. 또한 탑승객석과 뒤편 트렁크 공간을 유리 파티션으로 완전히 분리시켜 아늑한 내부 공간은 물론 트렁크를 열더라도 실내는 최적의 온도와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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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6.75리터 V12 트윈 터보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563마력(bps 기준)을 발휘하며 1,600rpm의 낮은 회전수에서도 86.7kg.m의 강력한 토크를 뿜어낸다. 최신 에어 서스펜션은 차체와 휠 가속, 조향, 카메라 정보를 초당 수백만번 계산해 충격 흡수에 최적화된 상태로 변한다. 내부에 위치한 ‘에브리웨어(Everywhere)’ 버튼은 컬리넌의 오프로드 성능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버튼을 누르면 최대 동력을 4개의 바퀴에 고스란히 전달해 거친 트랙이나 젖은 잔디, 자갈길, 진흙밭과 모래밭에서도 수월하게 주행할 수 있다.
컬리넌의 적재 공간은 기본 560리터이며 뒷좌석을 모두 접었을 경우 총 1,930리터, 길이는 2,245mm까지 늘어난다. 이 공간에는 맞춤 ‘레크리에이션 모듈(Recreation Module)’을 탑재할 수 있다. 낚시, 드론, 스노우보드, 패러세일링 등 어떤 장비도 맞춤식 공간에 적재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동식 가구 ‘컬리넌 뷰잉 스위트(Cullinan Viewing Suite)’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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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졸음방지 주행보조시스템, 파노라믹 뷰(Panoramic View), 경고 기능이 포함된 ‘나이트 비전’과 ‘비전 어시스트’,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충돌 경고 시스템, 후측면 접근 차량 경고 시스템, 차선이탈, 변경 경고 시스템, 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편의장비도 대거 탑재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는 “컬리넌은 최고급 명품 자동차가 지닌 한계를 재정의하는 모델”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들은 언제 어디에서든지 지형에 구애받지 않고 가장 럭셔리하고 풍요로운 경험을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