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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모빌리티의 미래: EV시대 도래하나?’라는 주제로 주최한 제 3회 오토모티브포럼에서 학계, 산업계 관계자가 미래의 전기차 모습에 대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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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가 비싼 이유는 배터리다. 전기차에서 원가를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품이다.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은 효율 높은 배터리를 자체 개발하거나 플랫폼을 통일하는 등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BMW는 배터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해 10년 전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덕분에 신기술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고 확장성과 양산 스케줄 등 많은 부분에서 유연한 선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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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은 효율성 및 비용을 개선하기 위해 풍력,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닛산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수석 부사장 유타카 사나다는 “내부 전망치에 따르면 효율성을 약 19%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하며 “유럽에선 신재생에너지 확산되고 있고 관련 비용도 급감하고 있다. 2025년에는 신재생에너지 가격이 충분히 떨어져서 균형있는 변화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2020년 이후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폐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보조금이 줄어드는 추세다. 훗날 보조금이 사라져도 사람들이 전기차를 찾을까? 이날 포럼에서 발표를 맡은 각 브랜드 관계자들은 전기차 보조금은 초창기 보급 단계에 보조적인 역할일 뿐 이라는 공통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국내 충전 인프라 현황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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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충전소는 2017년 8월 기준으로 약 1995곳에 불과하다. 이 마저도 관리가 잘 안돼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한양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 선우명호 교수는 “과연 전기차를 살 수 있을 정도의 충전소는 갖추고 있는가 생각해봐야 한다”며 “전기차를 타고 충전하러가면 5군데 중 3군데는 망가져서 못 쓴다. 충전소 설치 만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