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SUV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애스턴마틴도 럭셔리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토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애스턴마틴은 최근 부활한 고급 브랜드 ‘라곤다(Lagonda)’의 전기 SUV를 오는 2021년 선보인다.
해당 SUV는 애스턴마틴 최초의 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제품으로 지난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였던 ‘라곤다 비전 콘셉트’의 극적이고 다양한 스타일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곤다 비전 콘셉트는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갖췄으며 15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고,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643km다. 또 엔진이 사라지면서 넓어진 실내와 서로 마주보는 형태의 실내 좌석 등이 특징이다.
애스턴마틴 CEO 앤디 팔머(Andy Palmer)는 “가장 상징적인 이름 중 하나를 되살리는 과정에서 독특한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는 우리에게 21세기의 요구와 욕구에 맞춰 자동차를 설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라곤다 SUV는 기술과 럭셔리, 스타일을 성공적으로 조화시킨 넓고 고성능의 4x4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애스턴마틴은 최근 라곤다를 ‘emissions-free(배출 없는)’ 친환경차 제품군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브랜드로 향후 수소연료전지차, 순수전기차 등을 선보일 전망이다.
라곤다는 1906년 영국에서 시작된 고급차 제작회사로 르망24시 내구레이스 등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차량을 만들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7년부터 애스턴마틴 산하 브랜드가 됐다. 이후 고급 세단을 중심으로 판매를 이어 왔지만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지난 2008년 라곤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브랜드를 재출시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모터쇼를 통해 SUV와 세단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4년에는 중동 시장을 위해 개발한 ‘타라프’를 생산하는 등 시장 재진입을 노렸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애스턴마틴은 이번 전기 SUV를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