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자동차 유통 플랫폼 SK엔카닷컴은 지난해 및 올해 주요 친환경차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새 거래가 20% 이상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SK엔카닷컴에 등록된 주요 국산 및 수입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을 대상으로 등록 대수와 판매 기간, 조회수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SK엔카닷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친환경 모델의 등록 대수는 약 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조회수 역시 약 7만 2000건으로 3% 증가했으며, 평균 판매기간은 지난해 40일에서 34일로 줄었다.
모델 별로 살펴보면 그랜저HG 하이브리드가 약 500대로 가장 많은 매물을 기록했다. 수입차 중에서는 렉서스 ES300h가 약 400대로 가장 많이 등록됐다. ES300h는 전년 동기 대비 55%가 늘어나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별 조회수 확인 결과 국산차에서는 쉐보레 올 뉴 말리부 하이브리드가 약 3500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가장 낮은 모델은 K5 하이브리드로 나타났다. 수입차 중에서는 전기 슈퍼카 BMW i8이 약 7000건 이상으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밖에 현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친환경 모델 다양화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지며 전년 대비 등록대수가 200대 이상에서 100대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또 가장 빨리 팔리는 모델은 쉐보레 볼트 EV로 평균 6일의 판매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최근 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 속에 친환경차 박람회가 개최되는 등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높은 연비는 물론 각종 보조금, 세제 혜택도 있어 친환경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