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메르세데스 벤츠에 도전장을 던졌다. BMW는 최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경쟁 브랜드인 벤츠 차량을 직접 등장시킨 짧은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BMW X2는 벤츠 GLA 3대가 나란히 전시돼 있는 벤츠 딜러샵 앞을 지나가며 창문을 열고 마이크를 떨어뜨린다. 일명 ‘마이크 드롭(Mic Drop)’. 공연이나 발언을 마치고 의도적으로 마이크를 떨어뜨려 대결에서의 승리나 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제스처다. BMW X2가 경쟁 모델인 벤츠 GLA를 직접 겨냥해 도전장을 던진 것.
자동차 브랜드들 사이에서 광고를 이용한 이 같은 신경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6년 BMW와 아우디 사이에 일어났던 포스터 광고 전쟁은 유명하다. BMW는 포스터 광고를 통해 아우디의 올해의 차 수상을 축하하는 듯하면서 “2006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올해의 차 수상한 아우디 축하드립니다. 2006년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한 BMW로부터”라는 문구를 덧붙여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아우디 역시 포스터 광고를 통해 답했다. “2006년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된 BMW 축하드립니다. 르망 24시 경주에서 2000~2006년 6연속 우승한 아우디로부터” BMW가 올해의 차로 선정된 것을 비꼬는 것과 동시에 대회 6연승을 자랑하는 의미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BMW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보인 X2는 국내에 올해 출시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볼보 XC40, 지난해 부분변경돼 출시된 벤츠 GLA를 비롯해 지난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재규어 E 페이스 등으로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소형 SUV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