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의 쉐보레가 미국시간 21일 중형 SUV ‘블레이저’의 신 모델을 공개했다. 이는 한국GM이 밝힌 향후 5년간 15대의 신차출시 라인업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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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블레이저는 최근 국내에서 출시한 쉐보레 이쿼녹스보다 조금 더 크고 기아 모하비와 같은 풀사이즈 SUV ‘트래버스’ 보다 조금 작다. 국산차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싼타페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큰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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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에서 ‘블레이저’는 4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전형적인 SUV로 1970년대 ‘K5 블레이저’라는 차가 등장하며 시리즈가 시작된다. 이후 군용차로 등장하거나 픽업트럭을 기반으로 한 SUV로 ‘블레이저’ 시리즈를 만들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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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블레이저는 쉐보레의 디자인 가운데 가장 진취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헤드라이트를 과감하게 하단으로 내렸고 주간주행등을 마치 로봇의 눈처럼 배치했다. 라디에이터그릴은 대범하게 키웠다. 앞모습을 보면 마치 국산차 ‘싼타페’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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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모습은 전형적인 최신형 SUV에 가깝다. 보닛 앞 곡선은 부드럽게 내려갔으며 A, B, C필러는 반듯한 직선을 이룬다. D필러는 트렁크 공간을 고려한 듯 완만하게 내려가지만 스포일러를 붙여 공기 역학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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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디자인은 쉐보레의 스포츠카 카마로의 최신 모델과 닮았다. 오토블로그의 ‘리즈 카운츠’는 “2019 카마로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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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저는 18인치와 21인치의 휠을 적용했고 RS와 프리미어 트림에서 모두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뒷부분은 카마로 보다는 트래버스의 느낌이 더 많이 남아있다. LED 테일라이트를 적용했고 안쪽으로 향하는 램프 디자인은 최근의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 흐름과 맞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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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블레이저는 2.5리터 4기통의 193마력(hp) 가솔린 엔진과 3.6리터 V6 305마력(hp) 가솔린 엔진을 적용하며 4륜구동을 기본으로 2륜구동도 선택할 수 있다. 두 개의 엔진에는 모두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을 적용했고 9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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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사양도 대거 추가했다. 트렁크는 화물을 나눠 적재할 수 있도록 칸막이를 적용했고 스마트폰 무선충전, 4G LTE와 wifi,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열선 스티어링휠, 통풍시트 등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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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블레이저는 2019년 출시할 예정이며 이후 국내에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토캐스트=이다일 기자 auto@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