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화재 사고로 논란이 된 BMW 520d 등 BMW 차량 10만여 대가 리콜된다. 다음 달 중순부터 본격 리콜을 시작하며 화재가 발생한 차량의 소유주에게는 현금 보상한다.
26일 BMW 코리아는 차량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와 함께 자발적 리콜 및 후속 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대상 차량은 차종에 따라 제작 시기가 각각 다르며 최대 2011년 3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생산된 BMW 디젤 모델로 42개 차종 총 10만6,317대다.
BMW 코리아가 독일 본사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화재 원인은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인 EGR(Exhaust-Gas Recirculation) 모듈의 결함이다.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흡기다기관에 유입, 구멍을 발생시키고 위에 장착된 엔진 커버 등에 발화돼 화재가 발생한다는 것.
수리에 앞서 BMW는 오는 27일부터 해당 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 진단 서비스를 실시한다. EGR 모듈 개선품 교체는 8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긴급 안전 진단 서비스는 진단 장비가 확보된 ‘코오롱 성산’ 등 4개 서비스 센터에서 우선 실시하며 오는 31일부터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서 본격 진단을 시행한다. 해당 서비스는 주말까지 확대 운영하며 예약을 통해 BMW 전문 테크니션이 EGR 부품 내부 상태를 내시경 장비로 진단하고, 진단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EGR 모듈에 대한 자발적 리콜은 오는 8월 20일부터 전국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진행한다. EGR 모듈을 개선품으로 교체하고 EGR 파이프에 쌓인 침전물에 대한 파이프 클리닝 작업을 진행한다. 주말에도 리콜 서비스 조치가 가능하며 주중과 마찬가지로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BMW는 차량에 화재가 난 경우 BMW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정기적으로 차량을 관리 받은 고객에 한해 시장가치 100%의 현금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EGR 모듈 이상으로 인한 화재가 확인된 고객은 보상할 예정이다.
리콜 전담 고객센터(080-269-5181)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리콜 전담 고객센터는 EGR 모듈에 대한 리콜 예약뿐 아니라 안전진단 서비스 신청 및 리콜 관련 문의가 가능하다. 또한 리콜 서비스 예약은 전국 BMW 공식 서비스센터, 예약 전용 이메일(service@bmw.co.kr), BMW Plus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BMW 코리아 대표이사 김효준 회장은 “BMW는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통해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으며 자발적 리콜의 신속한 시행과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통해 고객이 진정으로 안심하고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BMW 해당차량의 제작결함 조사(7.18∼)와 함께 리콜방법 및 대상차량의 적정성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리콜 계획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에는 이에 대해 보완을 명령하는 한편 BMW 리콜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불시 현장 점검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