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지엠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쉐보레 미디어 아카데미에서 한국지엠 전기차 개발총괄 권성진 부장은 “GM은 최근 3 ZERO (Zero Crashes, Zero Emissions, Zero Congestion) 비전을 제시하고 전기차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2023년까지 제로 이미션(Zero Emissions) 차량 20종 이상의 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며 이와 관련한 투자와 기술 연구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장은 “친환경차와 관련해 GM은 실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캐딜락 CT6 플러그인, 볼트(Volt), 볼트(Bolt) EV 등 GM 전기차 오너들의 총 주행거리가 40억km를 넘었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반응하기 시작한 것인데, 우리는 여기서 더 나아가 더 많은 고객들에게 더 나은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GM은 볼트 EV의 인기에 힘입어 생산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권 부장은 “볼트 EV는 GM 내에서 자율주행차와 미래 전기차의 핵심적인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작년 6월 볼트 EV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100대 양산에 성공했으며 현재 미시건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험 운행하며 데이터를 축적 중이다”라고 밝혔다.
볼트 EV는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한국지엠은 볼트 EV의 공급 물량을 올해보다 더욱 늘릴 전망이다. 볼트 EV는 지난 몇 달 간 쉐보레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국내에서 판매를 유지한 숨은 공신이다. 볼트 EV는 지난 7월 전년 동기 대비 1485.5%가 늘어난 872대를 판매했다. 올 들어 7월까지 3994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92.2% 급증했다.
전기차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볼트 EV 외에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차 니로 전기차 등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친환경차 모델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친환경차는 5만3625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권 부장은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는 시시각각 빠르게 변한다. GM의 미래, 자동차 산업의 미래, 구체적으로는 한국지엠의 역할에 기대를 많이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엠은 이날 미디어 아카데미에 전기차 구동개발 담당 김형민 팀장, 인포테인먼트 개발 담당 박진철 부장을 초청해 볼트 EV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이어 갔다. 지난 2010년부터 스파크 EV를 시작으로 전기차 개발을 담당했던 김형민 팀장은 “GM은 많은 차종을 전기차로 바꾸려고 하고 있다. 저희 회사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저희 팀도 최근 많이 보강돼 팀원만 21명이다. 향후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