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충돌 결과는 이미 볼보 자동차가 구형 모델부터 적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자동차가 충돌 지점을 축으로 차량의 꽁무니가 앞으로 돌아가 마주오는 차량과 정면 충돌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이는 스몰오버랩 충돌 시 휠을 차체 바깥 쪽으로 이동시키는 거동 제어 기술을 추가한 덕분이다. 일반적으로 스몰오버랩 충돌 후 차체는 충돌 지점을 중심으로 회전하며 옆으로 밀려나는데 반해 현대차의 3세대 플랫폼은 회전하지 않고 비스듬히 직진한다.
아울러 3세대 플랫폼의 다중골격 구조 엔진룸은 충돌 시 차체가 흡수하는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정면과 스몰오버랩 충돌 상황에서 승객에게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충돌 시 차가 벽을 빗겨 나가는 기술은 지난 2012년 미국 IIHS가 충돌 안전 실험에 스몰오버랩 항목을 도입하면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시속 64km로 차량 앞부분의 25%만 벽에 부딪히는 충돌 실험인데, 바퀴가 있는 공간을 지나기 때문에 차량은 물론 탑승객에게 큰 충격이 가해지는 가혹한 실험이다.
스몰오버랩 테스트가 처음 시작된 해에 볼보자동차는 출시한 지 10년이 지난 XC90으로 무사히 통과한다. 1990년대부터 자체 테스트를 통해 충돌 시 차량의 거동을 횡방향으로 유도하도록 차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낙제점을 받은 많은 제조사들은 해당 테스트에 대응하기 위해 차의 골격 자체를 바꾸기 시작했다.
한편 지난 11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신형 쏘나타는 21일 공식 출시하며 25일께 출고를 시작한다. LPG 모델은 오는 6월 쯤 선보일 예정이다.
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