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업체 만그룹이 엔진 주요 부품의 결함과 관련해 무상 보증을 7년/100만km로 늘린다고 밝혔다. 기존의 3년/45만km에서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2일 서울시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국 소비자 지원 정책을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막스 버거(Max Burger)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을 비롯해 요아킴 드리스(Joachim Drees) 회장 및 고란 뉘베르(Göran Nyberg) 세일즈 및 마케팅 담당 부회장 등 독일 본사의 최고경영진까지 참석해 결함 관련 해결책을 제시하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했다.
앞서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엔진 및 변속기 등 동력 계통과 관련된 결함과 차주들의 반발로 지난해부터 리콜을 진행 중이다. 이행률은 약 50%정도다. 막스버거 사장은 “결함과 관련한 리콜을 충실하게 이행 중이며 차주들과의 소송과 관련해서는 법적인 부분이라 언급하기 어렵다. 하지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취하된 소송이 존재한다. 이런 모든 소송이 곧 해결점 찾게 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무상 보증 연장은 유로6 엔진이 장착된 트럭 모델의 실린더 헤드, EGR 등 엔진 주요 부품이 대상이다. 또 해당 보증 연장을 적용받으려면 만트럭버스의 유지보수 프로그램인 ‘프로핏 체크’에 가입해야 한다. 보증 연장과 관련된 품목과 상세 진행 계획은 추후 해당 고객들에게 구체적으로 고지할 계획이다.
만트럭버스 그룹 CEO 요아킴 드리스는 “다시 한 번 우리 제품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한국의 고객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국은 만트럭버스의 글로벌 7대 전략 시장 중 하나로 비유럽국가로서는 유일하게 핵심 시장으로 선정된 국가다. 한국 시장에서 장기적 성공을 위해서 고객 중심의 혁신을 구현해 나갈 것이며, 무상 보증 연장 결정이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업 마케팅 총괄 부회장 고란 뉘베르는 “지난해 일부 고객들이 만트럭의 품질 이슈를 제기한 것을 잘 알고 있다. 본사의 핵심부서들이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이슈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 했으며 완벽한 해법 마련에 다소 시간이 소요됐지만 지금은 완벽한 해결책을 마련한 것”이라며 “이번 보증 연장 조치는 MAN 트럭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이다”라고 전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 막스 버거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전향적인 결정을 내린 요아킴 드리스 회장 및 본사 최고경영진의 지원에 감사드린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본사와 적극적 협력을 통해 한국 고객들이 안심하고 운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서비스 역량 강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