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의 국내 딜러 람보르기니서울에 따르면 우루스의 판매가는 2억5000만 원부터다. 람보르기니의 슈퍼카 라인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28일 람보르기니 서울은 '우루스'의 국내 공식 출시를 기념한 시승 행사를 경기도 포천군의 '포천 레이스웨이'에서 진행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우르스의 주행 성능을 경험했으며 프란체스코 크레시(Francesco Cresci) 람보르기니 한국-일본 지역 매니징 디렉터, 파올로 사르토리(Paolo Sartori) 람보르기니 한국 지역 담당 매니저, 실비아 살리티(Silvia Saliti)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마케팅 & PR 총괄 등 본사 임직원이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이미 우리나라에서 200대가 예약됐다고 밝혔다.
스포츠카 대비 낮은 가격을 책정한 이유에 대해 파올로 사르토리 한국 담당 매니저는 “본사에서 각 지역의 시장 상황과 트렌드, 과세 등 경제 상황을 모두 검토해 책정했다. 유럽과 비슷한 가격이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람보르기니의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에는 이미 공식 딜러사를 통해 200대 주문이 완료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판매량이 늘어난 만큼 고객층 또한 다양해졌다. 실비아 살리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마케팅・PR 총괄은 “전반적인 트렌드를 살펴보면 우루스 고객 중 신규 유입 고객 굉장히 많다”며 “아시아 지역 역시 같은 추세를 보이는데, 한 예로 중국에서 우루스 구매 고객 중 신규 고객 비율 80% 이상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층과 더불어 여성 구매 고객 비율도 많이 증가했다”며 “한국에서 역시 우루스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우르스의 출시로 다른 스포츠카의 판매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우루스는 확실히 우리에게 기회다. 신규 고객이 언젠가 슈퍼 스포츠카의 잠재 고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프란체스코 크레시 람보르기니 한국-일본 지역 매니징 디렉터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전동화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답변을 내놨다. 실비아 살리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마케팅・PR 총괄은 상하이모터쇼에 이어 전기파워트레인 혹은 하이브리드의 도입에 대한 질문에서 “하이브리드를 만들 계획이 있다”며 “하이브리드를 적용할 준비가 돼 있으면 도입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사용 중인 엔진은 모두 규제를 충족하며 항상 최첨단 엔진 탑재하고 있다. 늘 규제에 맞추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히며 당분간은 도입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우루스는 슈퍼 스포츠카의 성능과 함께 SUV의 안락한 일상주행 능력을 갖춘 람보르기니의 SUV다. 실내외 디자인은 람보르기니 DNA를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기존의 SUV보다 낮은 쿠페 형태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86.7 kg.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6초, 200km/h까지 12.8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305km다.
이 밖에 액티브 토크 벡터링과 사륜 스티어링을 탑재해 접지력과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고 탄소 세라믹 브레이크를 적용해 제동 성능을 끌어올렸다. 또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과 액티브 롤 스테빌리제이션 등을 더해 주행감각과 안락함, 안정성을 높였다. 주행 모드는 총 6가지 제공한다. 도심 주행을 위한 스트라다(STRADA)를 비롯해 스포츠(SPORT), 코르사(CORSA), 세가지 오프로드 주행 모드인 테라(TERRA), 사비아(SABBIA), 네브(NEVE) 모드를 포함한다. 이와 더불어 하이 빔 어시스턴트, 전방 및 후방 주차 센서, 크루즈 컨트롤(cruise control) 등을 포함한 람보르기니의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Driver Assistance Systems)을 적용했다.
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