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26일까지 진행된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데스테의 클래식카 부문 쿠프라 돌로 빌라데스테에서 1937 알파 로메오 8C 2900B 베를리네타 투어링 모델이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투 도어의 아름다운 이 알파 로메오 차량은 1937년에서 1940년 사이에 오직 30대만이 생산됐다. 알파 로메오 브랜드에게 큰 성공을 안겨줬던 레이싱카 8C 2900B 모델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한다. 레이싱카는 두 개의 오버헤드 캠샤프트와 두 개의 슈퍼차저를 달고 전체 합금으로 제작된 직렬 8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다른 특징으로는 독립적 서스펜션과 후면 장착 변속기가 있는데, 이는 이 알파 로미오의 디자인이 그 시대에 얼마나 진보되었는지를 보여줬다. 이 특별한 예는 카로체리아 투어링이 만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우아한 슈퍼레제라 코치 워크를 적용한, 롱휠베이스의 다섯 대 차량 중 첫 번째 모델이 됐다.
이 알파 로미오 8C 2900B를 경쟁업체와 차별화시킨 것은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에 첨단 기술을 접목시켰기 때문이다.
차량의 소유주인 데이비드 시도릭은 "나는 내 자동차로 많은 상을 탔지만, 이 자동차는 정말 내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빌라 데스테에서 열리는 최고의 쇼는 기사 작위를 받는 것과 같다"고 말하며, "아내와 나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차는 지난해 페블 비치 콩쿠르에서 '최고의 차'를 수상하기도 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차를 랄프 로렌의 부가티 57SC 애틀랜틱과 비교하기도 했다.
강호석 press@autoca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