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으로 출시하기 전의 차량의 사진을 일컫는 일명 ‘스파이샷’이 공개되면 업계에서는 보통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예상한다. 임시 번호판을 달고 실제 도로를 달리며 주행 성능이나 승차감 등을 점검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포드 익스플로러가 위장막을 두른 채 국내에 목격된 사례도 있다. 이 외에도 벤틀리 벤테이가, 롤스로이스 컬리넌 등도 국내에 출시 전 위장막을 두르고 도로 시험 주행 중 포착된 바 있다.
디펜더 국내 출시 일정을 묻는 질문에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는 “국내에 올해 하반기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출시도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라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이 외의 정보는 전해들은 바가 없다. 사실 신차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인증이 제일 중요한데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 랜드로버 디펜더가 국내에 정식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디펜더는 해외에서 빈번하게 목격된 바 있다. 현재는 올 9월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독일 뉘르부르크링, 두바이 사막 등 극한 기후와 환경에서 막바지 담금질 중이다.
디펜더는 랜드로버가 1948년 처음 공개한 사륜구동 SUV로,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다가 배출 가스 기준 강화와 안전성 등의 문제로 지난 2016년 초 생산이 중단됐다. 이후 플랫폼이나 엔진, 디자인 등을 완전히 바꾸고 안전・편의 장비 등을 대폭 개선해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신형 디펜더는 랜드로버의 새로운 MLA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휠베이스에 따라 두 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외관 디자인의 경우 기존의 각진 부분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등과 비슷하게 부드럽게 다듬었다. 다만 각진 휠 아치와 네모나게 솟은 보닛, 박스형 후면부 등으로 디펜더의 정체성을 유지했다.
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