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컨티넨탈 GT가 지난 30일 8.4초 차이로 파이크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이밍 기록을 깨며 다른 어떤 자동차보다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다.
레이스 밀런이 운전대를 잡은 가운데 GT는 해발 1300피트(2,835m)에서 시작해 해발 14,100피트(4,298m)에서 끝나는 156개의 커브를 거쳐 12.42마일(20km)의 긴 코스를 정복했다. 그의 랩타임은 10분18초 488.
밀렌은 "축축하고 젖은, 눈 덮인 파이크 피크의 결승점을 통과한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마음 속에는 오로지 한 가지 목표 밖에 없었다. 양산차로 이 산을 가장 빠르게 오른다는 것, 그리고 새로운 기록을 깰 것이라는 목표였다. 정말 놀라운 한 주였다. 오늘은 바로 위대한 자연에 도전하는 날이었다. 하지만 컨티넨탈 GT는 강인했으며 결국 우리는 첫 번째로 정상에 올랐다”라고 말했다.
레이싱 차량은 100번이라는 넘버를 달았다. 벤틀리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기도 하다. 6.0리터 트윈터보 W12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626마력, 900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8단 듀얼 클러치 자동 변속기를 달고 네바퀴에 모두 동력을 전달한다. 직선 라인이라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에 도달하는 데 3.6초면 충분하다. 최고속도는 333km로 제한되어 있다.
지난해 벤틀리 밴테이가는 파이크 피크에서 가장 빠른 양산 SUV 모델이 됐다. 이 차량 역시 레이스 밀렌이 몰았다. 랩타임은 10분49초9를 기록했다. 최상위 모델인 밴테이가는 똑 같은 W12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600마력, 최고토크 900Nm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도달하는 데는 4.0초가 소요된다. 최고속도는 301km이다.
강호석 press@autoca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