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제임스 본드 영화 골드핑거에 등장했던 오리지널 애스턴 마틴 DB5 모델이 몬터레이 RM 소더비 경매에 올랐다. 세상에 오직 4대만이 생산된 모델 중 하나인 이 차량은 638만5000달러(한화 약 77억29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 전 예상했던 가격은 400만 달러에서 600만 달러를 예상했었다. 이러한 예상 가격은 지난 2010년 경매에 올랐던 또 다른 오리지널 DB5 모델이 420만 달러에 낙찰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경매에 오른 DB5 모델에서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이 차량은 용도에 맞게끔 처음 만들어졌을 때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쪽 방탄유리와 뒤쪽 윈드스크린 앞으로 방탄 쉴드가 적용됐으며, 탈출용 시트, 대시에 붙은 레이더, 오일 스프레이, 후방 방향지시등에 숨겨진 머신건 등이다. 머신건은 실제로 작동되지는 않도록 만들어졌지만 총탄이 발사되는 소리를 만들어내기는 한다.
이벤트에 앞서 이 차량은 스위스의 루스 엔지니어링에 의해 복원됐다. 세계적으로도 13곳 밖에 없는 애스턴마틴 헤리티지 스페셜리스트이다. 완벽하게 복원하는데만 4년이 걸렸다고 한다.
재밌는 사실은 이 DB5가 실제 골드핑거 영화에서는 출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신 프로모션 투어에 참가했었다. 실제 영화 속에 등장했던 오리지널 무비카도 스펙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