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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최초 콘셉트카 포니 쿠페가 45년 만에 전기차로 재탄생했다. 현지시간 9일 현대차는 독일 비스바덴에 위치한 'hinterberwerk 스튜디오’에서 ‘45 콘셉트카’를 최초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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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해당 콘셉트카를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하기에 앞서 글로벌 미디어에 미리 선보였다. 이날 스튜디오에 콘셉트카와 함께 등장한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는 해당 차량의 개발 배경과 디자인 요소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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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무는 “어떤 사람들은 현대차의 브랜드 역사가 짧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현대차는 더이상 역사가 짧은 브랜드가 아니다. 50년 역사에 수 많은 좋은 역사가 있다. 그런 것들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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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역사를 재해석하면서 우리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작업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디테일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썼다. 엠블럼 등에도 EV 캐릭터를 고려한 실험적인 시도들을 많이 했고, 고객들의 반응도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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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콘셉트카는 과거 모델을 오마주하면서도 최근 현대차가 강조하고 있는 디자인 언어인 ‘센슈어스 스포트니스(Sensuous Sportiness)’를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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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 전무는 “이번 컨셉의 기반이 된 현대차 최초의 컨셉카 1974년 포니 쿠페는 전세계 많은 차에 영감을 줬던 훌륭한 차다. 이번 컨셉을 통해 디지털 포맷이지만, 아날로그 감성을 조합해서 차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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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만 예전 차를 그대로 만들고 싶진 않았다. (예전의) 향기는 나되 현대적인 차를 만들고 싶었다. 예전 포니 컨셉에서 가장 영감을 많이 받은 부위는 C필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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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푸조, 혼다, 재규어 등 자동차 제조사들은 과거 인기 차종의 헤리티지를 살려 전기 구동계를 결합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dajeong@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