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는 디젤차 불법 소프트웨어 제거와 관련해 독일 연방자동차청 KBA가 명령한 마감 시한에 쫓기는 상황에 놓였다.
KBA는 오는 9월 26일 이전까지 해당 불법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면 패널티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우토네스 유럽의 보도에 따르면, KBA 대변인은 해당 경고에 대해 아우디가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우디가 KBA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V6, V8 TDI 디젤 엔진을 장착한 수천 대의 디젤 차량에서 소프트웨어를 제거하거나 불법 장치를 장착한 각 차량에 대해 2만5천 유로(한화 약 3280만원) 이상의 벌금을 내야 한다.
지난해 독일 교통부는 KBA가 신형 유로6 디젤 엔진을 장착한 12만7천대의 아우디 모델에서 불법 배출 소프트웨어를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 아우디 대변인은 “해당 작업은 거의 다 끝나가고 있으며 오직 8% 정도의 차량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KBA가 설정한 마감 일까지 시정 사항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로이터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디젤 게이트가 발발하기 전 1999년 이미 아우디가 먼저 디핏 디바이스라 불리는 장치를 만들었다고 했다. 6년 뒤 모 회사인 폭스바겐 엔지니어들이 질소산화물 배출을 법적 한계 이하로 끌어내리지 못하자 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강호석 press@autoca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