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스트=정영철 기자]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독특한 외관의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4층에 걸쳐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미래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져 있었다. 아기자기한 아트워크를 통해 쉽고 예쁘게 풀었다. 폭스바겐의 미래를 책임질 ‘ID.’의 자율주행 가상현실(VR)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감성적인 애니매이션으로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걸어온 길과 이야기, 앞으로의 구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다른 층에선 아우디 컨셉트카 ‘AI:ME’ 전기차가 미래에서 현재로 넘어가는 장면을 빛과 사운드로 연출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26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서울 혜화동에 위치한 JCC 크리에이티브 센터에서 브랜드 철학과 미래 변화를 주제로 <새로운 시작 The Next Chapter> 전시를 개최한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미래인재를 양성하고 교육문화 인프라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투모로드(TOMOROAD)’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서 독일 베를린에 있는 폭스바겐 그룹 포럼에서 많은 전시물들을 공수해왔다. 보통 전 세계의 모터쇼에서 선보이는 것들이지만 이번에는 별도의 기획에 맞춰 들여왔다. 이런 전시가 항상 열리는 곳이 베를린의 폭스바겐 그룹 ‘포럼‘. 그곳에서 보여줬던 많은 이야기가 한국의 혜화동에 펼쳐졌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르네 코네베아그 그룹사장은 “우리의 일관된 목표는 하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도전과 변화를 거듭하며 새로운 시작을 다져가는 고민과 비전을 담은 이번 전시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모빌리티와 도시의 미래변화를 즐겁게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위에 말한 전시들은 대부분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느끼는 참여형 전시들이다. 영상과 아트워크를 감상하고, VR을 통해 자율주행을 체험할 수 있다. 디지털패드를 이용해 폭스바겐의 ID.시리즈들과 관련된 정보들을 찾아 볼 수도 있다. 또한 최신 전기차 모델에 실제로 적용한 충전케이블을 사용해 볼 수 있는 전시물도 있다.
전시 마지막 코스엔 어린이 관람객들이 미래의 자동차를 상상해서 만든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기발한 상상력이 무릎을 치게 만든다. 자율주행에 필요한 코딩을 간단하게 체험하는 오조봇 공간, 기계 센서의 감지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리액션 월’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한 박경린 큐레이터가 기획했다.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다음 세대가 퓨처 모빌리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지속가능한 미래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기획했다”며, “하나의 장이 끝나면 새로운 장이 시작되듯 미래자동차의 기술적 변화는 단순히 자동차의 외형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관람객 스스로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디젤 관련 이슈들 이후 이미지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국내 시장에도 ID. 전기차 라인업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직 정확한 출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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