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의 모델 라인업은 지금까지는 스포츠 시리즈, 슈퍼 시리즈, 얼티밋 시리즈가 있었다. 여기에 GT 시리즈가 추가된다. 신차는 차체 경량화, 기능적인 디자인, 맥라렌 다운 성능은 물론 안락한 드라이빙까지 제공한다.
카본 파이버 모노셀 II-T를 사용해 건조 중량이 단, 1466kg으로 경쟁 모델 대비 최소 130kg 가볍다. 620마력의 4.0리터 V8 트윈 터보엔진을 탑재해 톤당 405마력의 무게 대비 출력비를 기록했다. 이 파워 트레인은 7단 듀얼 클러치 SSG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8.4km/l의 복합 공인 연비를 기록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3.2초, 200km/h까지는 9.0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보여주고, 최고 속도는 326km/h이다. 맥라렌 GT는 이름 그대로 그랜드 투어러에 최적화된 설계를 적용했다. 부드러우면서도 정교한 드라이빙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서스펜션, 스티어링 및 브레이크 모두 그랜드 투어러의 특성에 맞춰 최적화 과정을 거쳤다. ‘프로액티브 댐핑 컨트롤 서스펜션 시스템’을 탑재해 각각의 서스펜션은 주행 상황에 따라 독립적 혹은 상호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차체 제어를 위한 알고리즘인 ‘옵티멀 컨트롤 씨어리’는 앞쪽 도로의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한다. 도로의 요철과 같이 안락한 승차감을 해치는 요소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앞쪽 차고를 조절해 방지턱을 넘거나 언덕을 내려갈 때 차체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외관 디자인은 다른 맥라렌 모델들에 비해 점잖은 분위기를 풍긴다. 과격한 레이어들을 줄이고 보다 우아함을 추구했다. 헤드램프는 얇고 긴 형태를 적용했다. 차체 옆면의 커다란 에어 인테이크로 부드러운 외관 속에 담고 있는 고성능을 살짝 드러냈다. 후면부에선 치솟아 오르는 차체 스포일러, 커다란 듀얼 머플러, 범퍼 디퓨저가 공격적인 인상을 만든다. 리어 램프는 심플한 직선 형태를 하고 있다.
인테리어에는 고급 소재를 광범위하게 적용했다. 소프트 그레인 가죽 또는 알칸타라 옵션을 선택할 수 있고, 추후 자동차 업계 최초로 캐시미어 소재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혁신적인 소재도 사용한다. 후면 엔진 베이 위쪽에 자리한 짐공간엔 맥라렌과 나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슈퍼패브릭이 적용된다. 이 공간은 짐을 수납하고 내릴 때 발생하는 손상 외에도 엔진에서 발생되는 뜨거운 열기까지 극복해야 한다. 이 슈퍼패브릭은 스크래치, 마모, 절단 등에 대한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다. 작은 돌기들이 솟아있어 보호판의 역할도 한다. 강한 내구성은 물론 오염을 방지하는 기능도 뛰어나 유지 관리가 용이하다.
맥라렌 GT는 공간 활용도도 극대화했다. 전면 트렁크와 후면 짐 공간을 합치면 총 570리터에 달하는 짐 공간이 생긴다. 뒤쪽 짐 공간엔 골프 캐디백도 수납이 가능하다. 맥라렌 모델들 중 최초로 전동식 트렁크를 장착해 편리하게 뒤쪽 트렁크를 열고 닫을 수 있다. 트렁크 옆쪽 C필러엔 유리를 적용해 맥라렌의 시그니처인 글라스 랩-어라운드 구조를 구현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색상인 플럭스 실버를 포함한 14개의 MSO(McLaren Special Operations) 바디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옵션 팩을 선택해 포론트 스플리터, 리어 디퓨저, 리어 범퍼를 카본 파이버로 교체할 수도 있다.
MSO가 맞춤 제작한 맥라렌 GT 전용 골프 캐디백, 가먼트 케이스, 캐리어, 위켄드 백도 준비했다. 이탈리아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하며, 차체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소재로 제작한다.
이날 행사에서 이태홍 맥라렌 서울 대표이사는 “맥라렌 GT는 ‘룰 브레이커’와 ‘모던 럭셔리’로 설명할 수 있다. 그랜드 투어러 시장의 인식을 바꾸는 컨셉과 고급스러운 소재가 인테리어에 적용됐다. 이를 통해 맥라렌의 영역을 그랜드 투어러까지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맥라렌 GT의 국내 시작가는 2억 9700만원부터이며, 빠르면 올 12월부터 국내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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