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가 판매하는 대형 SUV Q7의 공식 판매가격은 7848만원이다. 불과 7월에 사전계약이 이뤄졌는데 이날 아우디의 딜러 등을 통해 확인한 실제 구매가격은 최저 6250만원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계약자의 공식 가격보다 1600만원 가량 낮은 가격이다.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재고 처리를 위해 대대적인 할인을 하는 것은 업계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아우디는 구형 모델을 할인해 판매할 뿐 뚜렷한 신차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올 4분기 판매가 예정된 세단 A6의 일정을 물어봐도 “답변할 수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
아우디의 이 같은 대규모 할인은 철마다 등장했다.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지난 2016년 8월부터 부분적으로 판매를 중단했다. 이후 최근까지 구형 A3와 A6를 각각 2000만원대, 4000만원대에 판매하는 등 소위 ‘할인 대란’을 일으켜 소비자들을 들썩이게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일 수 있지만 중고차 가격 질서에 혼란을 주기도 한다. 지난해 아우디는 7월 3950만원과 4350만원의 아우디 A3를 각각 40% 할인해 2370만원과 2610만원 정도에 판매했다. 현재 A3 중고차 가격은 이보다 높은 3000만원에도 판매되고 있다. 할인 당시보다 주행거리나 연식이 증가했음에도 중고차 가격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그룹의 폭스바겐과는 다른 행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폭스바겐 써머 미디어 나이트’ 행사를 열고 중장기 계획과 신규 SUV 5종 투입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신차 계획에 대해 “신형 A6를 올 4분기에 출시할 계획이고, 나머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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