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스트=정영철 기자] 불편한 자동차 시트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영국에서만 연간 12조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시트로 인한 통증으로 병가를 내는 등 간접적인 사회 비용까지 종합한 결과다.
8일 영국 자동차 매체 오토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볼보자동차 영국법인이 자동차 운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시트와 허리 통증에 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약 1/3의 응답자가 시트로 인한 허리통증을 경험하고 그로 인해 회사에 병가를 낸다고 응답했다.
설문 대상자 중 12%는 2일, 13%는 4일 병가를 낸다고 응답했다. 또한 5%는 5일, 또 다른 5%의 응답자는 일주일 이상 병가를 낸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영국엔 약 3200만 명의 근로자가 있고, 이들 중 68%가 운전을 해 통근한다. 조사에서는 “이들 중 3분의 1 이상의 운전자가 허리통증으로 인해 병가를 내 병원을 찾는다고 가정한다면, 연간 약 2800억에 가까운 돈을 의료보험과 병원비에 쏟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볼보자동차 영국법인의 매니징 디렉터인 크리스티안 엘베포스(Kristian Elvefors)는 “자동차에 장착되는 시트의 중요성과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생각보다 엄청나다”라고 말하며 “인체공학적 설계로 안락함을 제공하는 자동차 시트는 운전자의 고통을 덜어줌과 동시에 사회적 생산성을 증가시킬 수도 있는 중요한 장비다”라고 주장했다.
볼보자동차 개발 관계자는 “볼보자동차에 장착하는 시트는 다양한 체형과 몸무게의 운전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연질 합성 폼을 사용해 개발한 시트를 사용한다”며 “또한 시트에 사용되는 스프링도 안락함 개선을 위해 세심하게 조율된다. 우리의 인체공학 팀은 운전자에게 단 한 곳의 압박감도 제거하기 위해 바느질의 위치 하나까지도 신경 쓴다”고 밝혔다. 이 시트는 개발부터 시작해 완성까지 최대 5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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